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책은 도끼다. 박웅현 -
책이 도끼라면 글은 도끼자루다. 도끼가 아무리 날카로워도 자루 없이 별 볼일 없다. 견고한 글은 사람을 살리고, 베고, 피나게 하고, 울게 하며 치유하는 꿈틀거림이 된다.
글은 생명이 있다. 생명만이 생명을 잉태한다. 얼마나 경이롭고 신성한 일인가? 잠재의식의 어느 구석에서 용트림을 준비하는 자의식을 깨우자. 잊히고 무용지물이 되기 전에 도끼자루를 한번 써보자. 가슴에 응어리진 삶의 글이 술술 풀려 얼어붙은 무의식의 자아를 깨고 나오도록 도끼자루를 한번 휘둘러 보자.
종일 문장 하나를 째려보고 쳐다보고 의기소침해졌다. 나의 한계인가? 이렇게 쉽게 여려지는 나를 책망하기도 하고 용기를 내보기도 했다. 새벽이다.
어제 쓴 글에 댓글을 읽다가 울컥한다
진심 어린 다우 작가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는다. 다우 작가님은 어디서 용기를 얻으셨을까? 작가님 블로그를 살피러 갔다. 당장.
빅씨스. 다우 작가님의 차은우라고 소개한다. 뭐지? 빅씨스? 당장 책과 유튜브 검색을 한다. 맙소사 내가 따라 하던 그 운동 언니다. 홈트의 여왕인 그 언니가 빅씨스인건 몰랐다 당장 책부터 주문하고 세세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래 이거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것.
맞아 다우 작가님의 댓글에 100% 공감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하겠는가?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내가 데리고 살아야 할 0순위는 바로 내 몸이고 내 맘인 거다.
좀 모자라도 좀 부족해도 그렇다 생각 말고 할 수 있고 해내는 나를 인정하고 토닥이며 데리고 살아가는 거다. 믿어주는 습관, 내게 용기를 주는 '나' 스스로가 되어보자. 모자란다는 생각도 하지마.알찌.
글쓰기와 문장 공부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알을 깨고 나와야 병아리가 되지 않던가? 누군가가 알을 깨면 계란후라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내가 깨야 병아리로 생명을 얻는 게 되는 거다.
할 수 있어. 까짓거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해보는 거다. 난 할 수 있어. 책이라는 도끼와 글이라는 도끼자루로 무장하는 거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는 성장할 수 있다.
은미야! 일어나라. 내가 힘을 주리니 일어나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다. 찬양이 가슴에서 울려온다.
#책은도끼다 #도끼자루 #글쓰는피아노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