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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당주민 Dec 03. 2023

그룹 인사를 보며 팀장인 나를 생각해 본다.

그래도 괜찮다.

연말 신문기사에서 아는 이름을 종종 보게된다.

각 그룹의 인사발표를 신문에서 보면서 반가운 사람들 아니면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이름을 보게 된다.


대기업 생활을 각기 다른 4곳에서 했으니 아는 사람도 많은 탓도 있고

나도 이제 그 나이 때가 되었는데 나는 2016년에 팀장이 되었고 아직도 팀장이니

이 시기에 나에 대한 생각도 참 많아 진다.


나와 사내행사를 같이 준비하고 말도 안되는 일에 투입되어

같이 어의 없어 하고 그곳을 떠난지 15년이 넘었는데 나는 그분과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

그분은 올해 전무가 되었다. 주말 토요일 신문기사를 봤는데 난 그분과 금요일도 통화했었다.

주말에 많은 축하연락을 받을 것 같아 잠깐 쉬고 월요일 아침 일찍 축하 문자를 보냈다.

바쁠 것 같았는데 바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몇 년간 함께 중국을 오가며 함께 일하다

G그룹으로 옮긴 선배는 이번에 G그룹의 대표가 되었다.

G그룹 지주회사 전무, 부사장을 거쳤고 올해 대표로 선임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문자로 축하드렸고 바로 고맙고 반갑고 꼭 차 한잔하라고 답변이 왔다.


흠. 난 같이 한끗 차이로 직장 생활을 했거나

나랑 두 세끗 차이 정도로 같이 직장생활을 했는데 난 아직 팀장이다.


나를 되돌아 보게 되지만

나름 내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기회될 때마다 기분에 따라 회사를 옮겼으니 뭐 할 말은 없다.


난 행복할까? 

지금 난 행복하다. 

출퇴근 거리가 가장 단거리인 회사에 탄력근무를 하며

나름 스스로의 삶에 충실하고

책을 한달에 2권 정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상황이고

말 잘듣는 어린 직원들이 어린 새들마냥 짹짹 거리는 하루의 일상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


무임승차하는 버러지가 되지 않으면 된다.

능력에 비해 자신을 과대 평가하고 자신의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을 넘치게 담으면

분명 말썽을 일으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협력하지 않고 스스로의 역량을 과대 평가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봐왔다.

여기 저기 쫓겨나고 온 곳에서 나이를 무기로 애들을 괴롭히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여 능력도 없는 인간이 스스로를 과대포장하여 떠버린 결과는

무시였고 조롱이었다. 그 인간은 이 사실을 지금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지만 않으면 된다.


지금은 


스스로의 삶을 향유하며 가족에게 큰 기쁨을 주고 회사에 내 역량만 큼 기여하고 살고 있으니까.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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