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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부캐가 마음에 들어서 푹 빠져보고 싶다. 그로로 식물에세이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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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성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보자 도전하고 실패하며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마다하지 않는 작년을 보냈다。 막연했던 나날들이 하염없이 지나가고 이 추위가 물러가는 게 고마움보다 두려움이 더 앞섰다。 행여 부정이라도 탈세라 입버릇처럼 돌아오는 봄에는 무엇이라도 하고 있을 거라고 아이에게 엄마는 봄에는 바빠질 거라는 거짓맹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해가 바뀌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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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결이 맞는 사람
그간 지지부진했던 카페를 드디어 정리하게 되었다. 의지가 없는 건지 아니면 안타깝고 몹쓸 미련 때문에 아끼다 삭기 전 제 값은 고사하고 찾는 이가 없어 정리가 아닌 폐기가 될 지경이다. 손님을 맞이하던 그 손길로 닦고 어루만져 다음 주인 눈에 들게 만드는 행위동안 카페에 왔던 이들도 생각나고 잘 되기를 바랐던 지인들이 하나둘 생각났다. 통 크게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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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에게 고전이란
12월 부대끼는 마음은 새해가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였다. 하루사이 이렇게 달라질 일인가 싶어 기적처럼 찾아온 고요는 전처럼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자 핸드폰만 쉴 새 없이 만지작 거리던 손가락을 멈추게 해 주었다. 평소 엄격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에 순서가 생기면 계획한 바에 따라 살아야 덜 조급했고 안정적이었다. 잘 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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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1. 2025
헤어질 결심
12월이면 유독 마음이 내려앉는다. 1월에 이루고자 했던 다짐들이 무너져서 그런가 곱씹어 생각을 해보아도 딱히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오히려 작년에 나보다 많이 배우고자 노력했던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마냥 축복해 줄 수 없나 혼자 위로를 건네어보지만 한번 흐트러진 마음은 쉬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 연말의 기분 탓으로 올해를 빨리 마감하고 새해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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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24
열정페이를 사용합니다
자존감은 임금님도 구제 못 한다
뜬금없이 형님이 정해준 직업에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은 해야겠고 딱히 뭘 해야 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 어명처럼 내려온 목표를 받잡아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검색에 돌입했다. 우선 학교경력은 하나도 없기에 맨땅에 헤딩처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잡았다. 소싯적 자격증 취득 몇 번 해본 경험 삼아 오랜만에 몸 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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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1. 2024
열정페이를 사용합니다
올케 메인 직업이 뭐야?
젊은 시절 사계절 중 언제가 가장 좋냐고 물어오면 봄과 여름사이 그쯤을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완연한 따스함과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다 라일락향까지 더해지는 오월은 그 누구라도 함께라면 완벽함 그 자체였다. 그 좋았던 오월은 직업이 없어진 이후 열두 달 중 제일 웃지 못하는 달이 되어 버렸다. 어린이날은 아이들 소원성취에 힘을 실어줘야 했고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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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3. 2024
잘하고 싶다는 거짓말
살살 살고 싶다는 필명처럼 그렇게 살자 다짐을 하고 지내기로 한 결심은 작심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급행열차처럼 중간에 멈추는 역들은 일들이 더해질 뿐 덜어지지 않았다. 팔자려니 생각하는 게 어쩌면 더 쉽게 받아들이기 편할지도 모른다. 달라진 거라면 아프기 직전에 집에 나뒹구는 영양제를 한 움큼 집어삼키면 그만이다. 바쁜 일들이 지나 쉼이 오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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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8. 2024
시간은 언제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럭저럭 살 만큼의 일들이 들어왔다. 아이들 학원비 소소한 경비를 처리할 정도의 금액은 가뭄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것보다 어쩌면 더 짜릿했다. 어쩔 땐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고 주부로써 삶의 만족도 보다 크기도 한걸 보면 아이들이 자람에 잊고 있었던 내면의 인정욕구가 남자들 못 지 않구나 느끼게 되었다. 돈의 맛을 알아버리자 욕심은 가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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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4. 2024
초록이야기
자연에서는 꼴찌만 아니면 산다
그로로를 시작한 후 이렇게 가슴 떨리는 설렘이 있었나 싶다. 그로로팟 도전은 열정과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물에 말아먹는 상황이 벌어졌고 뽑아 준 게 미안할 정도로 성공은 먼 곳을 향해갔다. 야심 차게 시작한 마이리틀가든 역시 구매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우여곡절을 겪고 시작해서 그런지 오히려 다른 분들이 한 달이나 빨리 자라는 성장속도를 보며 난 이번에도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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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9.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어머나! 이 말 밖엔
살면서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질 정도로 놀라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음... 기억에 없다. 결혼식 당일날도 떨지 않았던 신부였으니 말이다. 기갈나게 합격했던 적도 무언가 도전했다 얻어가는 기쁨은 인생사 반바퀴 살아봤는데 안타깝게도 없다. 한 번쯤은 열심히 도전해 살아보자 열심히 식물에세이를 쓰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5개월이 흘렀다.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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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1.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당신의 미래는 지금이다
10년 만에 플로리스트가 되었다
간간히 연락 오는 지인에게 카페를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한 바퀴 돌자 요즘 장사 어떻냐는 물음은 없어졌다. 속은 후련한데 똥 싸고 뒤처리 못한 아이처럼 마음속은 늘 찜찜했다. 어차피 알게 되는 거 소문이 돌아 끝이 나니까 뻔뻔하게 지냈다. 고요한 일상 속에 쿠팡 알바는 단비 같은 존재였다. 깨알같이 모인 돈은 잔잔한 보탬이 되었고 5월 가정의 달이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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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20년 일했지만 경단녀입니다
눈 감았다 뜨면 하루가 자동적으로 시작 그날이 그날 같은 날짜와 시간 속 5월이 되었다. 셀프 어린이날 디데이 설정은 매일 아침 5월은 언제 오냐 다섯 손가락 안으로 넘어가길 소망했다. 어린이는 쉬는 날 선물 받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쩌면 당연한 행복이다. 어린이날이 지나가면 아쉬워 어쩌냐 물음에 여름에 생일이 있고 그다음 겨울이 오면 크리스마스까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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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1. 2024
초록이야기
솜사탕 목걸이를 만들다
봄이 되면 지천에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발한다. 매년 어른들은 어머머 외치며 처음 본 것처럼 감탄사를 연발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봄을 지나간다. 반면 아이들은 길가에 널린 민들레만 보면 그렇게 환장을 한다. 남매끼리 서로 불겠다고 쌈박질이 나는 건 국룰이다. 두 살 터울 남매는 민들레 말고 싸울 일은 흔하다. 심심해서 재미있어서 약 올라서 이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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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도서관 죽순이는 결이 다르다
1월 도서관 지역행사 강연에서 자신감 충만하게 충전했었다. 했다로 끝나면 참 좋으련만 과거가 되어버린 했었다. 노력을 하면 뭐라도 이루어지고 도파민 엔도르핀 아이디어 좋은 건 다 생길 줄 알았는데 현실은 지하동굴 떨어지기 일부직전에 건져 올렸다. 시끄럽고 복잡한 마음은 나 몰라라 푹 쉬고 싶은데 성격에 맞지 않아 주어진 시간도 오롯하게 사용하질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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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24
초록이야기
실패하면 계란 한 판
봄봄봄 봄이 왔어요. 날씨가 초봄을 지나 27도까지 올라가는 24년 첫 뜨거운 맛을 보여줬다. 다들 봄꽃 놀이와 테마파크 동물원으로 빠져나가는 걸 보아하니 싱숭생숭 넘어서 나 홀로 문지기가 된 느낌이다. 열어둔 문으로 라일락 향기가 훅 들어왔다. 꽃내음은 속 좁은 여편네 마음에서 사춘기 새초롬한 마음으로 사르륵 녹아들었다. 썰렁한 화단에 꽃이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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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Apr 16. 2024
초록이야기
고유한 정원이 생겼다
꽃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은 어디까지일까 생각해 보면 그냥 예쁘다 보고 있어도 좋다 정도이다. 생화를 사면 금방 시들어 망설이다 아이 졸업식에서 사고 싶었던 장미와 수국을 샀을까 그만큼 생화를 사는 것이 나에겐 반드시 필요한 무엇이 아닌 버려질 사치였다. 오래 보고 싶어 시작한 식물 키우기는 주택 1층이라 햇살 맛집은 아니라 번번이 식물들이 꽃을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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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2. 2024
merry 어버이날
삼 남매 맏이이자 장녀로 태어나 현재 재취업 욕망으로 드릉드릉 마음은 숨길 길이 없다. 본격적으로 카페를 내놓아도 깜깜무소식 쿠팡일용직 입금 알림 메시지가 유일한 자존심이 되어버렸다. 간간이 안부를 물어오는 지인에게 쿨하게 요즘 쿠팡알바를 한다고 하면 반은 측은이요 반은 항상 부지런한 소로소로라고 대견하다 토닥여준다. 부지런하다 국어사전 의미로 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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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쿠팡알바' 답을 주었다
시작을 알리는 봄이 왔다. 설렘과 싱그러움이 움트는 생각만 해도 이루어질 그런 날이다. 둘째 아이도 씩씩하게 가방을 둘러메고 유치원에서 학교로 발을 내디뎠다. 첫째를 보낼 때 아련함은 없고 복숭아빛 발그레한 내 딸 잘 키웠네 뿌듯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여전히 비리비리 첫째는 중학년 10세가 되었다. 고로 학교밥 좀 먹어서 이제 웬만해서 눈치껏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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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4
실패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노답이라 쿠팡 알바를 갑니다
노답(no答)‘답이 없다’는 뜻으로, 어떤 상황에서 해결 방법이 없거나 어떤 사람의 행동이 변변치 않음을 이르는 말. 74일 긴긴 방학이 괜찮을 줄 알았다. 아이는 특별하게 부모의 말을 거스르지 않는 성격이고 어미 또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스케줄을 만들어 초등생활 원 없이 놀았구나 한 번쯤 쉼을 경험해 주고자 했다. 방학 절반이 지난 2월이 되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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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4
감귤 한 박스
생각하라. 그 무엇이든
그땐 몰랐다. 어딘가 소속되어 반복되고 일 같지도 않은 것을 처리하는 평범한 일상도 행복에 속하는지 지겨움에 끝나기 만을 바랐다. 육아와 일을 하지만 나 홀로는 괴롭다. 소속되고 싶다는 열망은 있지만 소속되는 두려움도 같이 따라온다. 배 불러서 하는 소리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두 아이들은 누가 돌 볼 것이며 밥은 또 어떻게 해결하나 말하면 다 그렇게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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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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