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가격리 중입니다.
일상, 자가격리, 코로나19
네, 뜬금없이 코로나 19에 걸려버렸습니다.
그 극심한 혼란이 몰아치던 펜데믹도 무사히 넘기고, 이젠 코로나 19 종식이 선언된지도 한참이나 지났거늘..
제가 방심했나봅니다.
이렇게 뜬금없이 걸리게 될꺼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왠지 목이 아프네?" 정도였습니다.
제가 감기에 걸리는 기본 루트가 목아픔이라 감기겠거니 싶었죠.
저녁이 되었는데 나아지질 않더군요.
"약먹고 푹 자면 되겠지" 라며 종합감기약+액상감기약의 조합으로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근데 왜? 꼭! 병이란 친구들은 밤이 되어야 아파지는 걸까요? 그것도 꼭 주말에! 병원도 보건소도 문을 안여는데 말이죠.
밤새 열과 두통, 오한과 몸살로 거의 못잤습니다. 그제서야 "이야.. 이거 심상치않다.." 싶었습니다.
마침 집에 코로나19 간이검사 키트를 구비해 두었던 지라 검사를 해봤습니다. "헙.. 두줄..?" 양성이었습니다. 순간 정말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는 걸 온 몸으로 겪었습니다. 진짜 순간적으로 땀이 좌아악 흐르더라구요.
근데 그날은 일요일. 하루를 견디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감기약을 몽땅 쓸어담고, 물과 마실 꺼리를 냉장고에서 꺼내 제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제 방에서 정말 꼼짝도 안했습니다. 뭐, 제가 워낙 책상물림에, 방안퉁수라서 격리가 힘들 일은 없지만.. 아픈건 참.. 늘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두통에, 목아픔, 오한, 발열이 제 멋대로 휘몰아치는지라 이리저리 휘둘려지다보니 주말이 끝났네요.
오늘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도 받고, 약도 받아왔습니다. 네, 코로나19 양성판정받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증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물론 당하는 저는 매우 아프지만) 코로나19용 치료제를 처방받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그동안 백신을 꾸준히 맞았던 덕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그래도 아프다구요!)
지금은 제 방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은 살만한지 이렇게 휴대폰으로 주절거리고 있습니다. 열만 좀 떨어져도 좋을텐데, 37도에서 더 내려가주지는 않네요.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저처럼 뒤늦게 코로나19에 걸려서 고생하는 분들이 은근히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이웃분들과 작가님들은 부디 저처럼 방심하지 마시고, 코로나19를 잘 피해가시기를 바랍니다.
걸려보니 이게 왜 역병이라고 불리는지 알겠네요. 부디 모두 다시 한번 더 주의하시고, 마스크와 손씻기 꼭! 잊지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 두서없는 근황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