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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세 번째 온포엠
오늘의 낙조는
할머니의 몸빼바지 같다
놓지 않도록 풍기는
매캐한 냄새
잉크 한 방울로
밑그림을 그려
나를 끌어다 놓는다
조용히
닮아간다
2021년 10월 25일, 세 번째 온포엠 낭독회를 가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시인님들께서 보따리를 풀어 놓는데,
그 속에는 꼭 시인님들을 닮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생각과 느낌과 낱말들을 모아주시고,
서로의 이야기에 온몸을 기울여주신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는 소리나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 없는 시니까,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흘러가는 순간들 속에서 예술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