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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장 Mar 24. 2023

일의 가치란 무엇일까.

일을 해서 좋은 건지 돈을 벌어서 좋은 건지

나는 내가 번 돈이 좋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다. 


경제적 자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 상상만 해도 날아갈 것 같지 않나? 백화점이든 아웃렛이든 어떤 물건이 사고 싶어 졌을 때. 감성적인 뇌에서 이성적으로 돌변해 이 물건이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 백번 물어보고 사는 라이프에서의 해방.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돈걱정 안 하고 살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은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하던데...  


이미지 출처 : 픽사 베이



나의 업은 밤일. (밤일이라고 하니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사실) 아이를 가르치는 업에 종사하고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프리랜서 강사가 훨씬 좋겠다고. 맞다. 파트로든 정규로든 일을 구하는데 자유롭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돈벌이가 된다는 점에서 정직하다. 


외동을 키울 때는 일을 하는 것이 아이에게 큰 타격이 오지 않았다. 적당히 아이도 키우고 일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부터는 전반적으로 다르다. 일단 둘째를 출산하고 난 후에 몸상태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몸에서 이상 신호들이 자꾸 발견된다. 게다가 아이들 스케줄이 달라서 뇌에서 사고하는 가짓수가 넘쳐난다. 넘쳐흘러 한계에 도달했을 땐 부모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했다. 아이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인데 사람 만드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아이를 다 양육하고 독립시킨 후, 나의 삶을 돌아봤을 때 허탈할 것만 같았다. 학부모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가치의 방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둘째를 임신하기 전까지 다녔던 원장에게 연락이 왔다. 누군가 나의 도움이 필요해서 연락을 받는 것은 고마움을 넘어서 나의 쓸모에 대해 인정받는 느낌이다. 

오.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받는 수입보다 경제적으로 쓰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사진출처 : 픽사 베이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음에도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 까지든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졌다. 돈이 돈이 되게 머니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어야 부자가 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는데. 

난 열심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 시간에 열정을 갈아 넣을 판인데. 포괄적인 경제적 자유의 목적을 봤을 때는 가까워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정서적인 면이 충만해진다는 것은 변함없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삶의 가치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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