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
2024. 1. 16.
어젯밤 꿈에 나는 노란 패딩점퍼를 입고 있었다. 나답지 않게 이렇게 노란색을 입고 있다니...라고 생각했다. 유난히도 반짝거리는 샛노란 색이었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핏 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보통 패딩은 지퍼로 잠그는데 그 옷은 단추가 달려있었다.
옷가게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는데 한쪽 벽 쪽에서 옷걸이를 넘기며 뒤적이다 패딩조끼 두 개가 눈에 들어왔다. 같은 디자인이었는데 무난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조끼였다. 니트 디자인 느낌인데 패딩인 게 예쁘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살구색, 하나는 핑크색이었는데 살구색이 더 무난하겠다 싶었다. 사게 되면 이걸로 사야지~ 하며 다시 제자리에 걸었다.
다른 몇몇 사람들과 함께 어디를 가려고 했다. 누군가의 무언가를 축하하러 가려는 분위기 같았다. 아마도 졸업식 같은 게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내가 다가가자 빨간 망토를 내 노란 패딩점퍼 가운데 단추에 걸어주었다. 입혀주는 게 아니었네? 싶었다. 그런데 아쉽거나 부정적인 느낌은 들지 않았다.
빨간 털실로 짠 듯한 그 망토의 한쪽 자락 끝에 늘어진 실 가닥을 내 옷에 걸어주며 이걸 꼭 입혀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가방에 담아주어도 되는데 왜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걸어주나 싶은데 꿈속에서는 불편하다거나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저 아~ 이따 가서 입혀주어야겠다.. 생각했다. 누구에게 입혀주어야 할 옷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졸업식인지 뭔지 잘 모를 그곳에 가려고 사람들과 함께 승용차를 탔다. 나는 오른쪽 뒷자리에 앉았다. 왜 직진으로 가지 않고 이쪽으로 들어서지? 싶었는데 금방 다시 원래의 길로 합류했다. 내가 생각했던 길은 직진길인데 알고 보니 거기 물 웅덩이도 있었고 신호도 있고 뭐가 번거로운 길이었다. 아~ 잘못 든 길 같았는데 이게 더 좋은 길이었네~ 생각하다 잠에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