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같은 하늘 아래
함께 꿈을 꾸며 걸었던 우리
벚꽃 흩날리던 캠퍼스 안에서 서로의 내일을
이야기하던 우리
그 날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계절이 지났을까
저마다의 시간 속에
우리가 오늘 한 자리에 모였다
세월은 얼굴에 흔적을 남겼지만
눈빛은 여전히 빛나고
말 한마디에도 익숙함이
우리의 오랜 시간의 거리를 줄인다
"잘 지냈어?"
가장 흔한 말이
가장 특별한 말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낸 시간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함께 나눈 이야기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오늘의 만남이
또 다른 여정의 쉼표가 되기를
동기들아
너희와 다시 함께 하니
오늘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