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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Nov 22. 2024

동기들

한때 같은 하늘 아래 

함께 꿈을 꾸며 걸었던 우리

벚꽃 흩날리던 캠퍼스 안에서 서로의 내일을 

이야기하던 우리


그 날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계절이 지났을까

저마다의 시간 속에

우리가 오늘 한 자리에 모였다


세월은 얼굴에 흔적을 남겼지만

눈빛은 여전히 빛나고

말 한마디에도 익숙함이 

우리의 오랜 시간의 거리를 줄인다


"잘 지냈어?"

가장 흔한 말이

가장 특별한 말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낸 시간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함께 나눈 이야기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오늘의 만남이 

또 다른 여정의 쉼표가 되기를


동기들아

너희와 다시 함께 하니

오늘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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