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다.
너무 가까우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목소리가 닿지 않는다.
누군가는 다가와 온기를 남기고
누군가는 멀어져 그늘을 남긴다.
어쩌면우리는
적당한 거리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따뜻했던 손길도
차가워질 때가 있고,
아프게 했던 말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곤 한다.
거리는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거리 위에서
서툰 발걸음으로
다시 서로를 찾아간다.
내가 있고, 네가 있어
길이 되는 그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