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새봄 Dec 18. 2024

소중한 당신

최악의 뉴스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폭력이 난무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데이트 폭력

묻지마 살인

사랑이라는 포장을 하고

물건 대하듯 하찮게 여기는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세상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듯 하다가도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조용히 옆을 지키는 당신이 있다


한 겨울 아침 창가에 앉은

따스한 햇살처럼 

가만히 나를 감싸고 

내 추위를 잊게 만드는 당신


소중하다는 말조차 부족해서

그저 조용히 곁에 서서 

당신의 등과 어깨를 쓰다듬는다






어제 늦은 밤 남편과 함께 데이트 폭력을 당해서 죽임을 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인데 사소한 말다툼으로 육교에서 떨어져서 죽은 여인.

 

알고보니 결혼할 남자친구의 소행이었다. 그동안 자기 뜻대로 안되면 물건을 부수거나 하는 행동이있었는데 그것이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고 착각해던 모양이다. 


그것을 보면서 새삼 함께 있던 남편에게 고마웠다. 쓱하고 어깨를 문지르니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이 미소를 짓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