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슴책방에 가면 화려한 팝업북들이 정말 많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팝업북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가는 것 같다. 물론 한편에서는 책을 훼손한다는 의미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낡아서 오래된 그림책을 재활용하기에는 팝업북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다가오고 공간은 협소하고 분위기는 내고 싶고 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주제로 하는 그림책을 선정하였다. 기대한 것보다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좁쌀전구로 트리를 둘러주니 반짝반짝 빛나며 주위를 밝혀주는 게 정말 예쁘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자기들에게도 수업을 해달라고 한다.
팝업북 만드는 것이 쉬운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기법에 있어서 놀랐고, 하는 도중에 자꾸 욕심이 생기는 바람에 자꾸 많은 것을 붙이게 된다. 적당한 것이 가장 좋고 그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또 다른 그림책으로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워크삽 때 팝업북 만들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림책 선정하기 시작하는 단계부터 설렌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하는 것도 재밌다. 하나둘씩 팝업북으로 교습소가 꾸며지는 것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