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2021.1.8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 신부 ooo양의 14년지기 친구 뭉글입니다. 먼저 신부와 신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날 친구들을 대표해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내 친구 oo에게
우리가 초중고 함께 나왔지만 친해진 건 고등학생때였잖아. 봉고에서 내리면서 수줍게 첫 인사 나누던 날 기억나지? 그 인사가 너의 결혼식 축사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는데 시간 참 빠르다.
돌이켜보니 짧은시간 같지만 생각해보니 참 많은 시간 함께 했더라. 기쁜일도 늘 함께 나눴지만, 특히나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나누면 너의 장난끼 넘치는 반응과 낙천적인 성격 덕에 내 고민이 별게 아닌게 되더라. 그 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네가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혼자 외국에서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그 걱정이 헛수고였더라. 어느새 그 곳에서 번듯하게 자리잡고 있는 네가 자랑스러워. 그리고 무엇보다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코로나 탓에 식 올리기 쉽지 않았는데 정말 다행이야.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 식 준비하고 맘 고생했을 너, 수고 많았고 결혼 너무너무 축하해.
그리고, 오빠, 긴머리와 짧은 머리 고민하시더니 머리 자르신 건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제가 결혼을 아직 안해서 모르지만, 어디서 들었는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서로가 서로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거래요. 부디 oo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가 되어주세요.
누구보다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하는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