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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새월 May 26. 2024

천장


하늘을 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겠거든


바닥에 누워라


그러면 하늘이 쏜살같이 달려온다


어두움에 익숙해진 것이 슬픈 야밤에

미세한 빛들을 내가 만든 것으로 하고

소리 같은 건 없다고

귀를 매타작 하던 나는


하늘을 보고자 했던 건 아니다

하늘을 보고자 누운 건 아니었다


낯선 천장보다 더 낯선 곳을 찾고 싶었다

좁은 천장보다 더 좁은 배경을 원했다

삭막한 흰색보다 더 되바라진 색이 있으리라 믿었다


하늘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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