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by 향다월


하늘을 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겠거든


바닥에 누워라


그러면 하늘이 쏜살같이 달려온다


어두움에 익숙해진 것이 슬픈 야밤에

미세한 빛들을 내가 만든 것으로 하고

소리 같은 건 없다고

귀를 매타작 하던 나는


하늘을 보고자 했던 건 아니다

하늘을 보고자 누운 건 아니었다


낯선 천장보다 더 낯선 곳을 찾고 싶었다

좁은 천장보다 더 좁은 배경을 원했다

삭막한 흰색보다 더 되바라진 색이 있으리라 믿었다


하늘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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