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by
향다월
May 26. 2024
하늘을 보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고개를 들지 못하겠거든
바닥에 누워라
그러면 하늘이 쏜살같이 달려온다
어두움에 익숙해진 것이 슬픈 야밤에
미세한 빛들을 내가 만든 것으로 하고
소리 같은 건 없다고
귀를 매타작 하던 나는
하늘을 보고자 했던 건 아니다
하늘을 보고자 누운 건 아니었다
낯선 천장보다 더 낯선 곳을 찾고 싶었다
좁은 천장보다 더 좁은 배경을 원했다
삭막한 흰색보다 더 되바라진 색이 있으리라 믿었다
하늘이 보고 싶었다
Brunch Book
시집 안개 너머로
26
변기
27
검은 벽
28
꼭 맞는 옷
29
천장
30
정화
시집 안개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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