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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우 Sep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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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가지 색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환상, 가지기 힘든 것에 대한 열망. 노인은 청년의 젊음을 부러워하고, 빈민은 재벌의 재력을 동경하고, 병자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건강을 갈망한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 그러니 모든 사람들. 만족은 없다, 수긍과 체념이 존재할 뿐. 만족한다는 건 자기기만이며, 순간의 쾌락이다. 끝없이 갈구한다. 순간이지만 영원을 희망한다.

 결국엔 하나로 집결된다. 하지만 자유를 추구하고, 다양성을 원한다. 인간은 결국 삶에 대한 열망 하나로 집결한다. 하루하루 고민하지만, 결국엔 하나로 집결된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것도 이에 당연스레 수반하는 감정이다. 사실 모든 이야기가 그럴듯하다. 그리고 그런듯하다. 나는 한 가지 진리를 찾았다. 진리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쳇바퀴를 돌고, 가끔은 하나로 통일된다. 혼란을 가중시킨다. 혼란을 느낀다. 혼란 속에 남는 건 쳇바퀴 속에 갇혀있는 과거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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