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세상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영 Jan 22. 2024

후티

대전일보/ 김재근 기자

[여백] 후티

 

                                                                                  2024.01.22. 대전일보 김재근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예멘 서쪽 홍해에서 세계 각국의 선박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홍해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길목이다. 후티 반군은 20여 차례 미국과 그리스 등의 배를 공격하고 나포했다. 미국이 항모를 배치하고 지상기지를 폭격했지만, 후티측은 보복을 천명하는 등 그만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이고 정치세력이다. 1990년대부터 후세인 알후티를 중심으로 종교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온건하게 반정부 활동을 벌였으나 2004년부터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만수르 하디의 과도정부에 참여했고, 2014년 유가 인상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궁을 장악하기에 이른다. 후티는 현재 사다를 중심으로 예멘의 북부를 장악한 채 의회와 정부, 군사조직을 구성하는 등 준국가체제를 갖췄다. 하디 대통령은 남부의 옛수도인 아덴으로 피란하여 자신이 합법적인 정부라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하디를 합법정부로, 후티세력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문제는 후티세력이 군사력도 강하고 주요지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어나자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며 홍해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     


홍해는 세계 해운 운송량의 15%,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이 지나는 길목이다.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자 선박들이 남아공의 희망봉으로 멀리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유가와 원자재값 인상을 우려하는 등 국제사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영국과 프랑스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함대를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대책회의를 갖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전에도 후티 반군은 우리 기술진이 건설 중인 UAE의 원전과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는 사우디의 자잔 경제도시를 공격한 바 있다. 특히 홍해를 운항하는 우리 선박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측불가능한 비상상황을 염두에 두고 빈틈 없이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요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가운데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해상 길목에서 미국과 그리스 등의 배를 공격하고 나포하며 그만 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로 정치세력이다. 후티세력은 1990년대는 종교운동을 시작할 때는 온건했지만 점차 과격해졌다. 2014년엔 유가 이상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궁을 장악하며 준 국가체제를 갖췄지만 국제사회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 이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며 홍해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

홍해는 세계 해운 운송의 주요 길목이지만 현재 후티의 공격으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긴 만큼 국제사회의 고심이 깊다.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며 살피고 있겠지만,우리 선박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 빈틈없는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단상>


전세계의 위기상황을 자꾸 접할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를 몇 번이나 돌이켜 생각해 본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면 물가상승을 실감하는 것, 황사 등 자연현상의 이상징후로 불편을 겪는 것들이다. 이것을 우리 미래세대와 연결지어 얼마나 책임감있게 바라보는 어른일까, 나를 되짚어 살피지만 걱정의 순간으로 끝나기도 한다. 

서로 조금만 더 타인 또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나, 그리고 우리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K- 푸드 하버드 강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