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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Oct 24. 2024

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돈. 돈? 돈! 2/7

Hangang Bridges Series no.40 영동대교

2024/10/24


이제 내년이면 제가 대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마지막 해가 됩니다. 담당 과목은 '글로벌경영'. 경영학 분야 과목이니까 학기 초 경영학에서는 무엇을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해마다 학기마다 기다릴 새도 없이 돈 버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다음으로 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같은 답이 즉시 돌아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많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같은 답이 돌아옵니다.


영어 강의니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들어옵니다. 외국 학생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사고가 돈이 만든 감옥에 갇혀서 옴짝달싹을 못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학생들이 아직 어려서 그럴까요 어린데도 그럴까요?


매일매일 돈 때문이라는 핑계로 많은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세상에 모든 나쁜 일들이 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돈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돈의 노예가 되고 돈이 만든 감옥에 들어가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돈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도 돈의 노예가 되고 돈의 감옥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돈이 많고적은 문제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한국에서 경영학 강의하는 데는 재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용 씨가 유쾌하지 않은 일로 검찰청 앞에서 찍은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재벌이 부자라도 행복할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고 진심으로 말해봅니다.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저의 진심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 듯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한국에서 제일 부자는 두 말할 것 없이 이병철 씨였습니다. 좀 과장해서 거의 1세기가 지난 지금 그의 손자가 한국에서 제일 부자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이 없습니다. 돈으로는 어마어마한 성공입니다. 그러나 그 어마어마한 성공이 인간적으로 부럽지 않은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창업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최고의 재벌 삼성의 일대기입니다. 부러워하는 것과 상관없이 재벌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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