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혁명

앎과 삶 3/5

by 화가 경영학자
20250710_180144[1].jpg Seoul Seoul Series no.67 오징어게임 퍼레이드

2025/7/17


지구 나이 40억여 년,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지 만여 년. 지구가 눈 깜짝할 시간도 못 되는 이 짧은 시간에 인류는 지구별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구 구석구석을 뒤져 필요한 자원을 뽑아 쓰고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시켰습니다. 대기와 기후를 바꾸고 바닷물을 변화시켰습니다. 크지 않은 몸집의 인간이라는 생물종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실로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인간이 이런 엄청난 일을 하게 된 것은 이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인류라는 생물종이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생물종이든 그것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은 에너지와 정보에서 나옵니다. 다른 생물종은 스스로가 대사하는 에너지와 유전으로 전해진 정보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인류는 스스로 대사하는 에너지는 물론 태양이 뿜어내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양의 에너지에서 필요한 것을 뽑아 씁니다. 또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정보로 만들어 저장하고 사용하는 기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세상을 지배하고 지구의 모습을 바꾸는 힘을 갖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인류가 이런 가공할 힘을 갖게 되기까지에는 끝없이 계속되는 에너지와 정보의 기술혁명이 있었습니다. 불과 물의 혁명에서 시작하여 농업 혁명, 바퀴 혁명, 증기기관과 전기, 마침내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다 나열할 수 없는 기술들이 만들어져 세상이 바뀌고 인간은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말과 문자에서 시작하여 인쇄기술, 통신기술과 디지털, 마침내 AI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정보기술 혁명으로 스마트폰을 머리로 가진 새로운 천재 생물종이 생겨났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이 사용하는 정보와 에너지에서 같은 생물종으로 보기에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끝없이 기술 혁명을 위해서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 것은 더 큰 힘에 대한 갈망입니다. 더 큰 힘을 갖기 위한 경쟁은 누가 지배하고 누가 지배당하느냐를 결정합니다. 더 나은 기술을 만들지 못하면 지배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기술 혁명의 역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언제나 양면의 칼입니다. 기술을 가진 자에 더 큰 힘을 주는 한편에 더 나은 기술, 더 큰 힘에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모두 파괴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은 모두 인류가 가진 에너지와 정보 기술에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그렇고 핵이 그렇고 AI가 그렇습니다.


인류와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술혁명이 아닙니다. 맹목적 경쟁에서 계속되는 기술혁명은 인류를 더 큰 위협에 빠뜨릴 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내면의 혁명, 마음의 혁명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하라리의 문명사 시리즈 세 권 가운데 두 번째 책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의 모습을 바꿉니다. 전지 전능한, 그리고 언제나 신비에 싸여 있는 AI는 미래에 인간 위에 군림하는 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라리의 책은 그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생각의 양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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