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논스톱!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맞이한 작년 부스터스의 첫 번째 워크숍에 이어, 햇빛 쨍한 날 우리의 두 번째 워크숍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덥긴 했지만 이번 워크숍의 콘셉트인 '거침없이 논스톱'에 걸맞게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래로 부스터스의 두 번째 워크숍 현장을 소개드릴게요.
Concept.
올해 워크숍도 구성원들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콘셉트를 정해 진행했습니다. 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올드 시트콤으로, 부제는 '거침없이 하이킥'과 '논스톱'을 합친 '거침없이 논스톱'이었는데요. 한 지붕 아래에서 다 같이 유쾌하게 지내는 부스터스 구성원들의 모습에서 착안한 콘셉트로,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팀명도 콘셉트에 맞게 '남자셋 여자셋'팀, '순풍산부인과'팀, '논스톱'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팀, '세친구'팀, '안녕 프란체스카'팀, '거침없이 하이킥'팀, 그리고 '감자별'팀으로 구분했어요.
부스터스는 매년 워크숍과 송년회에서 구성원들에게 소중한 날을 기념할 만한 굿즈를 나눠드립니다. 올해는 특별 제작한 티셔츠와 부채, 그리고 워크숍이 끝난 후 집으로 뽀송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바디티슈와 손수건을 제공했습니다.
올해도 안전을 위해 사무실에서 먼저 모여 두대의 대형 버스로 다 같이 이동했습니다. 작년에도 두대의 버스로 이동을 했는데, 달라진 점은 50명대였던 인원이 올해는 약 80명으로 늘어나 버스에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북적북적하게 신나는 음악을 즐기며 이동하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워크숍의 첫 번째 순서는 바로 점심시간! 버스에서 내린 후 모두 오순도순 모여 이날의 점심 메뉴였던 불고기 전골과 가벼운 맥주를 즐기며 본격적으로 워크숍을 즐길 준비를 했습니다. 또 워크숍을 진행하는 장소도 천천히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도록 약 30분 간의 자유시간과 직접 원하는 음료를 사 마실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쿠폰을 드렸습니다. 날이 더워 음료를 사고 곧바로 부스팅데이를 진행하는 강당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워크숍의 흥을 돋우기 위해 간단한 미니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미니 게임 참여 방법은 워크숍 일주일 전 슬랙을 통해 미리 안내드렸어요. (미리 연습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게임 방법은 부스터스의 마스코트(?)인 리테일팀의 주환님이 찍어주셨습니다.
미니게임은 물병 똑바로 세우기, 공기 5개 한 번에 잡기, 떨어지는 휴지 젓가락으로 잡기, 그리고 머리로 스프링 세우기로 총 4가지 게임으로 구성됐습니다. 소소하지만 막상 해보면 재미있는 게임들로 준비했어요. 1번 게임을 성공해야 2번으로 넘어갈 수 있고, 만일 3번 게임에서 실패하면 1번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줄을 몇 번이고 서셨답니다. (역시 의지의 오렌지들..!)
그렇게 게임이 시작됐고, 첫 번째 게임부터 실패하는 분들이 다수 속출하며 초반부터 체증이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한 게임 당 시간을 더 드리거나 방식을 조금씩 바꿔 난이도 조절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속도가 나지 않아 결국 첫 번째 게임을 과감히 없애기로 하고 두 번째 게임부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도 결코 만만한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손바닥에 공기 돌 다섯 개를 올려놓은 후 던져서 한 번에 잡아야 했는데요. 사방에 공기 돌이 날아가는 장면이 많이 목격되었어요. 여러 번 시도 끝에 성공한 분들이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휴지 잡기 게임은 다른 게임에 비해 비교적 난이도가 낮았던 걸까요. 이번에는 빠르게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게임으로는 스프링이 달린 헤드밴드를 머리에 쓰고, 15초라는 제한 시간 내에 스프링을 세워야 했어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실패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관문까지 와서 아쉽게 탈락한 분들은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야 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에 모두가 지쳐하던 와중에 드디어 첫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바로 리테일팀의 세희님! 세희님 이후에 우승자들이 쭉쭉 나오며 빠르게 끝날 것 같았던 미니게임을 드디어 마무리 지을 수 있었어요. 우승자들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해 드렸습니다.
저희는 매달 갖는 부스터스 타운홀 미팅인 '부스팅데이' 날짜에 맞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회사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주요 소식들을 전하고 신규 입사자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윤호님이 지난 워크숍 이후 1년 동안의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1년 사이 사업의 방향성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매출과 인원도 그만큼 늘어났어요.
또 이번에는 특별히 최근 입사한 SCM팀의 유진님과 버디인 팀 리더 치호님의 동상이몽 게임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다섯 가지 질문 중 마지막 질문을 제외하고는 같은 답을 외쳐 구성원들을 놀라게 했어요. 마지막 질문은 팀 리더인 치호님 vs CFO 용호님 이었는데 치호님은 용호님, 유진님은 치호님을 외쳤답니다. (여러분이라면 누굴 선택하실 건가요..?)
부스팅데이가 끝난 후엔 다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이번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운동회를 위해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날이 많이 더워 천막 아래 앉아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먼저 가졌어요. 레크리에이션이라기엔 다들 에너지가 어마어마해서 벌써부터 운동회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응원 함성이 가장 큰 팀이나 가장 합이 잘 맞는 팀에게 상품권과 팀 포인트를 드렸어요. 사무실에서는 보지 못했던 동료들의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세친구팀 강림님의 춤과 경쟁 팀 전체를 합한 것보다 함성이 컸던 거침없이하이킥팀 웅휘님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팀 별로 대표 두 명이 나와 단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순서대로 옆사람을 보며 1, 2, 3을 외쳐야 했는데 3의 배수는 숫자를 외치는 동시에 손을 들어야 했어요. 다들 처음 해보는 게임이어서 아무도 없는 허공에 숫자를 외치기도 하고, 369게임과 헷갈려하기도 하며 연습부터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덕분에 관중들은 재미있었지만요..) 그렇게 한두 명씩 탈락자가 생겨나며 최후에는 감자별팀의 유진님, 순풍산부인과팀의 지훈님, 그리고 논스톱팀의 은경님이 남게 됐습니다.
마지막 3인 중 최후의 승자는 가위바위보와 퀴즈를 통해 가려냈어요. 가위바위보에서 진 은경님이 퇴장한 후 유진님과 지훈님의 퀴즈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MC분이 유도 질문을 던지면 맞는 답변을 말해야 했는데요. 예를 들면 "신기한 나라의 앨리스? 신비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물어본 후 둘 중 선택을 하면 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답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기 때문이죠. 결국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유진님이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되었고 덕분에 감자별팀이 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음악 맞추기, 드라마 장면 재연 등 막간 레크리에이션 타임을 가진 후 진짜 운동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천막 아래에서 진행했던 레크리에이션이지만, 사실상 앉아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인지 운동회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듣자 다들 '이미 시작한 거 아니었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운동회 시간! 운동회는 파도타기 릴레이, 2인3각, 그리고 단체 줄넘기로 총 3가지 종목으로 진행됐습니다. 파도타기 릴레이를 위해 조를 크게 두 팀으로 나누었어요. 한 줄에 약 40명이 있는 대규모 팀인 만큼 고도의 합동심을 요하는 종목이었습니다. 한 명만 걸려도 팀 전체가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죠.
파도타기가 끝난 후에는 2인3각을 진행했어요. 2인3각 또한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옆 사람과 합이 맞지 않으면 자칫 넘어져 다칠 수 있죠. 다행히도 모두 합을 잘 맞춰 다친 사람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부스터스 워크숍 공식 종목이 되어버린 단체 줄넘기였는데요. 긴 줄을 돌릴 힘이 필요한 것은 물론, 6명 모두가 같이 뛰고 착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 연습시간이 가장 많이 주어진 종목이었어요. 연습을 하며 줄을 돌릴 사람과 뛸 사람들을 정해 본 게임에 돌입했어요. 텐트 아래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팀들이 함께 카운트를 해주었습니다. 연습에선 잘했지만 본 게임에선 3번도 못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연습과 달리 본 게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논스톱팀이 줄넘기 20개를 성공하며 1등을 차지했습니다. 거기에 레크리에이션에서 거둔 포인트까지 합해 최종 승리를 거두었어요.
운동회가 끝난 후 허기진 구성원들을 위해 무제한 바비큐와 맥주가 준비되었어요.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쌈, 파인애플, 파프리카, 김치 등을 하나둘씩 챙겨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낮엔 덥지만 해가 질 때가 되니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기 딱 좋은 날씨라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로 허기졌던 배를 달랜 후에는 함께 사진도 찍고, 후식으로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고, 라면도 끓여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나갈 때 즈음 부스터스 행사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바로 러키드로우 시간입니다. 매 행사마다 러키드로우를 진행해서 굳이 순서를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혹여나 진행자들이 너무 신나 러키드로우를 까먹을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번 러키드로우 상품은 액션캠과 애플워치였습니다. CHRO 용환님이 앞으로 나와 직접 구성원 모두의 이름이 담긴 상자에서 랜덤으로 이름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등은 러키드로우에서 한 번도 상품을 놓친 적이 없는 SCM팀에서 나왔습니다. 인원도 많은 만큼 확률도 높은 거겠죠..? 당첨자는 OD팀의 다슬님이 발표해 주셨고, 애플워치는 SCM팀의 전연님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등 상품인 액션캠은 리테일팀의 주환님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첨자 이름을 보자마자 윤호님과 용환님의 표정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가까운 사이인 만큼 다시 뽑아야겠다며 장난을 치다 축하의 말과 함께 상품을 전달드렸습니다. 팀으로서는 운동회 최종 승리도 하고, 개인으로는 러키드로우 당첨도 되셔서 이날 가장 행복한 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렇게 워크숍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끝난 일정이지만, 다음날은 바로 전사 휴무였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복귀한 후 가볍게 2차를 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곧바로 집으로 향해 3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많아진 인원만큼 흥도 에너지도 넘쳤던, 정말 거침없던 워크숍이었습니다. 내년 부스터스 워크숍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