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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구링 Oct 09. 2023

안정적인 생활

알바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조금만 걸어도 더웠던 아침이

겉옷을 입지 않으면 추운

계절이 왔다.


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믹서기보다 우유 스팀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


나는 오늘도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오픈 준비를 한다.


아침 출근 손님이 한바탕 다녀가면

한가한 오전이 찾아온다.


컵 정리할 것은 없는지,

비닐은 뜯어놨는지,

빨대는 채워져 있는지,

시럽은 남아 있는지 확인 후


정신없이 점심 손님을 맞이한다.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안정적인 삶에 익숙해져 간다.


내가 무엇을 위해 알바를


시작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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