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어젯밤 꿈에

나는 고향집에 있었다.

깨끗하게 닦인 대청마루와

결 곱게 쓸어진 안마당까지

유년시절 새로 지은 집에

송진 향기가 가득 차 있었다.

아버지는 벼들이 고개 숙인 논을 둘러보러 가시고

어머니는 된장국 끓여 놓으시고

고추밭에 풋고추를 따러 가셨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아침 밥상을 기다리며

푸근한 마음에 행복이 깃들어 있었다.

유년의 나의 집에

영원히 머물지 못하고 깨어나니

신열이 가득 머리에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