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하얀 접시꽃 담장마다 피는
태안군 소원면 파도 소리 가까운 마을
초가을 햇살 받으며 찾아가 만난
그 아이들
화단가 목백일홍꽃만큼이나
초롱이는 호기심의 눈동자들 속에서
하루 해는 너무 빨리 지곤했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갔던 파도리
서쪽 땅끝 바닷바람을 마시며
바다보다 더 큰 꿈을 펼쳐보라던
나의 말 그 아이들 지금도 기억할까?
만리포 가는 길에 잠깐 서는
시골 정류장 길 모퉁이에서
이제 청년이 다 되었을 그 아이들이나
내 그리움 담아
하얀 접시꽃 몇 송이 피어
오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런지.
*1987년 9월 만리포 소원초등학교 강사시절 만난 5-3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