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진도 남쪽 끝 팽목항은
관매도와 조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머물던 곳
섬사람들과 낚싯배들이 오가던
조용한 남도의 항구였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맹골도와 동거차도 사이 바다에서 침몰했다
그 소식에 어민들은
그물과 고기를 내던지고 구조의 배를 띄웠다
누군가는 살아 돌아왔지만
많은 아이들은 차가운 심연 속으로 가라앉았다
울부짖음으로 가득 찬 팽목항
하나둘 시신이 내려와
부모의 손끝으로 이름을 확인하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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