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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비 Jul 31. 2024

군산 월명동 게/하, 서점 마리서사

광주, 선유도, 군산의 초여름 열흘 11

타지살이 제1수칙, 현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동네책방부터!

지도에 표시해 둔 첫 번째 서점은 아무런 표식 없이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서점 <마리서사>로 갔다. 가게 앞에 당도할 때까지 계속 가게 이름을 마리포사로 알고 있었다. 오다가다 마리포사라는 가게 간판을 참 많이 봤었기 때문일까. 나중에 찾아보니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이라는데, 확실히 서점 이름으로는 안 어울린다.

젊은 여성 분이 서점을 지키고 있었다. 점원 픽이 궁금했기에 장편소설을 추천해 달라 부탁했다. 독립서점의 가장 좋은 점은, 직원들이 책 추천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좋아한다는 것. "요즘 최은영 작가가 좋더라고요." 하더니, <밝은밤>을 추천해 주었다. 책소개를 빠르게 훑고는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랑 비슷한 느낌이냐 하니 그렇다 해서 다른 것도 추천해 달라 했더니 이번에도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또... 하더니 이것저것 많은 소설들을 추천했는데, 역시 처음 책이 가장 좋은 거 같아서 <밝은밤>으로 낙찰! 아는 맛이 맛있다는 속설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전자책을 통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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