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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킁개 Feb 18. 2023

나 지두부, 눈물 따위 흘리지 않죠.

Feat. 전신 마사지


두부에게 틈만 날 때마다 꾸준하게 해주고 있는 게 있다. 바로 마사지다. 짧게는 1분 정도에서 길면 5-10분까지. 얼굴을 시작으로 엉덩이까지 내려간다. 전문적인 마사지는 아니지만 근육들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서로 교감을 할 수 있고 근육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처음 마사지를 시작한 계기는 눈물을 잡기 위한 눈 마사지였다. 머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고 엄지로 눈 앞쪽과 주변을 부드럽게 자극을 주면서 마사지를 하면 된다. 특히 눈물샘에서 코로 이어지는 비루관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지그시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눈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준다. 가장 자주 해주는 마사지이다.

그다음은 목 마사지이다. 두부와 누워서 티브이를 보다가 알게 된 마사지인데 보는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마사지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이라면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람보다 월등히 작은 반려견의 경우 반려인이 눈높이를 맞춰서 앉지 않는 이상 항상 고개를 들어 봐야 한다. 바꿔 생각하면 사람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과 비슷한 자세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두부에게 너무 미안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항상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 마사지 또한 생각날 때 수시로 해주고 목욕 후 스파를 할 때 목 근육이 더 잘 풀릴 수 있도록 부드럽게 목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마지막 마사지는 척추마사지와 다리 마사지이다. 먼저 척추를 부드럽게 쓰다듬듯이 만지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대퇴부부터 부드럽게 만져주면서 마사지를 하고 있다.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마사지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기에 근육을 풀어주는 위주의 마사지만 해 주고 있다. 마사지를 하면  받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질색하며 움직이는 아이도 있을  있다. 처음엔 짧은 마사지로 익숙하고 편하게 해주고 차츰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두부는 이제 정말 익숙한지 마사지를 받다가 잠이 들어버릴 때가 많다. 그만큼 나를 믿고 몸을 맡기는데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이다.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께서도 혹시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시다면 한 번쯤 마사지를 해주는 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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