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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꼰떼 Jun 04. 2023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임경선

STOP & MOVE ON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할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살아도 살아도 모르겠다.


최근 개인적인 일로 후회가 많이 밀려왔다.

밥벌이에 대한 중대한 문제에 내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았다는 자책으로 마음이 힘들었다.

그런 힘든 마음속에 우연히 임경선 작가의 신간이 눈에 들어왔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개인적으로 이런 직설적인 제목은 현재 나의 마음 상태를 완벽하게 드러내다 보니 조금 부끄러워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제목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여 흥미를 가지게 만드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책 속에는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특히 [선택 후 후회가 밀려올 때], [후회와 자책]이라는 부분이 현재의 힘든 내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녀는 후회라는 감정을 거의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이유가 스스로 '그때 만약 그랬더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는 습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과거도 미래도 별로 관심이 없고, 현재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산다는 것이다.


반면 나는 '그때 만약 그랬더라면'이라는 상상을 자주 한다.

이런 습관이 지금 나의 마음만 힘들게 하는 것이다. 이미 과거의 어떤 일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다면 물론 후회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회는 거기서 멈추고, 현재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STOP & MOVE ON'


책 속에 좋았던 부분을 소개한다.

p5 (도입부)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 습관이나 루틴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된다고 했다.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점점 '나 자신'이 되어간다."

 

p109 "내 글이 하찮다고 느낄 때, 내가 엄청난 대작을 쓰고 있는 건 아니어도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고,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다.라는 확신을 지닐 수 있다면 그것이 나를 나아가게 할 거라고 믿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다못해 회사에서 문서를 작성할 때도 유난히 글을 잘 쓰는 동료가 있다. 그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행위가 맞는지 생각해 본다.


나는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물론 출간 제의가 오지 않을 거란 것도 안다), 유명해지기 위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별 다른 이유 없이 쓰고 싶어서 쓴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뛰어난 글 솜씨들 속에 나의 글이 하찮게 느껴져 발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결국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게 되었고, 그 바탕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이렇게 발행하지 않으면 아이폰의 메모장에 있는 글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이고,

두 번째는 훗날 쌓여 있는 나의 기록들을 보며 그때 나의 삶이 어땠는지 보고 싶어서이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도 나의 삶이 어땠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글 속에는 당시의 나의 고민과 일상이 더욱 구체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영상과 사진을 보면 그때의 순간이 기억나지만 구체적인 그날의 공기와 날씨, 감정선들이 어느 순간 흐릿해진다. 그래서 이제라도 기록으로 남겨 보려 하는 것이다.


뛰어난 글은 아니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다"라는 말을 내어 용기 내어 꾸준히 끄적여 보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Q: 어떤 사람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읽으면 좋을까?

A: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표지 그대로이다.

   나이, 글쓰기, 삶의 선택에 관한 타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선택 후 후회가 밀려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다.

   만약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같다면 위로와 용기를 얻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삶을 바라보는 견해가 조금 확장되지 않을까?

   아~ 이런 생각을 가지며 사는 사람도 있구나..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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