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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cent diary Jun 13. 2024

내가 심취하는 것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바뀌어도


항상 생각을  합니다.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도

떠나가지 못하고  저에게 머물러 있지요.



요즘 같이 도파민이  넘쳐나는 세상에

동시에  여러 개의 생각을 하게 되면 머리도

마음도 피로해집니다. 그 시간을 멈추려 해 보아도 멈추어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본질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생각들이 왜 나에게로 흘러왔는지

나에게로 온 생각 들은  내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중에서도 내가 심취하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저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

저의 본질을 생각하기 위해서

 산책을 가거나 미술관으로 갑니다.

이런 것을  '환기'시킨다고 하죠


산책을 선택하거나 미술관을 선택할 때의   그 끝에는 늘 같은 공통점이 있어요.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바뀌어도

보석처럼 제 빛을 잃지 않는 반짝임에

심취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싶어 져서  자연을 바라보고 산책을 하고

내가 나 다워지고 싶어 져서  찾아온 미술관


순간만큼은  수많은  생각들을  뒤로하고

그림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림을 보며 나를 봅니다.


그림을 만나러 가는 일만큼은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혼자 파리로 날아가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온종일
그림 앞에 서있게 했던 충만한 시절이 있었기에
행복했었고, 눈 내리는 겨울에는 혼자 삼청동의 미술관에서 그림을 고요하게 만끽하고 소소하게 수제비를 먹어도 다행스럽게도 참  행복했습니다.


여전히 곳곳의 미술관을 향하는 발걸음 걸음마다 행복할 것임을, 예언합니다.

삶에 있어 그림은 행복을 예견하는 그런 존재이니까요.




#나를 심취하게 하는 것

#나를 만나는 다이어리

#나를 바라보는 다이어리

#나의 도슨트다이어

#나만의 도슨트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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