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1일,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선생님들께서 브런치 작가로 모두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모임 시작 후 불과 3주 만에 이룬 성과였습니다.
글쓰기를 사랑하고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 예비작가분들, 또 이미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글쓰기 모임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이제 막 브런치 작가가 되신 네 분의 선생님과 함께했던 글쓰기 모임에서의 활동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브런치 작가 승인에 대한 많은 소문과 의견이 있지만, 각기 다른 목표와 방식으로 글을 쓰는 분들이 모여 아주 짧은 준비기간 동안 진지하게 공부했고, 신청하신 분 모두 한 번에 합격했다는 점에서 이 글이 많은 분께서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도전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저를 받아 주셨던 브런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기를 작성합니다.
Ⅰ.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 쓰기
저희 모임은 사회적 기업 ㈜상상우리가 기획하고 공간을 지원해,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진행되었습니다. 10월 한 달간 이어진 이 모임의 첫날은 제가 브런치 작가로 데뷔한지 딱 3개월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막 데뷔한 따끈따끈한 브런치 작가이자 현재 <교육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제 생각엔 아마도) 선망의 인물로서 소모임의 리더 겸 강사를 맡아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1. 자기소개의 의미
저는 강의를 할 때 참가한 분들께 형식적인 자기소개를 하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만큼은 다르게 진행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자체가 글쓰기 강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 승인을 위해 작성해야 하는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 또한 글쓰기를 배우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보았습니다.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은 많은 분이 글 세 편을 쓰는 것보다도 어렵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좋은 사례나 참고 자료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잘 모르고, 특히 중장년분들은 자기소개서 같은 것을 작성한 것이 오래전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이 남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지에 대한 불안과 고민도 있구요.
그래서 우선 30분 정도 다소 길게 제 소개를 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의 목적도 있었지만,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참석자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쓰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또 그와 관련 없는 제 인생의 몇 가지 스토리를 말씀드렸습니다. 또 (어느 정도는) 믿을 만한 글쓰기 선생과 함께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드리는 것도 중요했구요.
2. 브런치 스토리 팀의 안내 필독
참석자분들이 바로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지 않고, 브런치 스토리 작가 승인을 위한 절차와 노하우를 알려주는 @브런치스토리팀의 <브런치 작가 신청 안내> https://brunch.co.kr/@brunch/2 를 먼저 꼼꼼히 살펴보고,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대략의 방향을 잡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짧은 메모 시간을 가진 후, @브런치스토리팀의 안내와 저의 사례를 참고해서, 드디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로써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을 작성하기 위한 재료를 정리하실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후, 3개의 핵심 키워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아픔, 직업과 관련된 경험, 숨겨왔던 재능의 3개의 스토리를 말씀하신 분은, 작가 소개도 이에 관한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해 보고, 3편의 글도 각각에 관해서 1편씩 계획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도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작가 소개 작성에도 적용했던 것인데, 자신의 현재, 과거, 미래를 '적절한 개수의 키워드'로, '체계를 갖춘 듯',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은 독자가 있는 글, 특히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글이라면 모두 적용이 되는 방법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