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덮고 또 덮다보면 마음 들키지 않을까?
손이 가는 데로 우울함이 담겨
굳이 가려보는데,
가린다고 가려지겠나.
비집고 들여다보면
다 보이기 마련이지.
간직한 마음의 상태.
간절하게 그려지면,
희망이 생기고,
덕지덕지 얹다 보면
사랑도 생길까?
푸른 불꽃이 어둠을 삼켜내
들어갈 자리를 열어두고
사이로 희망이 번져가지.
상처받은 마음으로는
사랑 한번 어렵구나.
두 손에 범벅된 물감 자국처럼
상처받은 마음도 귀찮아진다.
추상, 마음의 표현들…
드디어 마음이 말이란 것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귀찮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