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퓨쳐셀프 - 벤저민 하디
책제목: 퓨처셀프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작가: 벤저민 하디
출판사: 상상스퀘어
한줄평: 현재의 편한 삶은 미래의 불편함 삶을 예견한다.
얼마 전, 조승연작가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유튜브에서 "taker, give and taker, 그리고 giver 중 누가 더 성공할까?"라는 주제를 다룬 영상을 보았습니다. 대부분 우리는 taker가 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다른 사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 같기 때문에요. 그러나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giver가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영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래 우리가 당장은 giver의 삶을 살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 방향으로 흘러가 보자" 다짐했어요.
요즘시대에는 giver가 되면 오히려 '호구'처럼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베풀기보다는 빼앗기지 않는 방법에 더 집중하고, 남에게 덜어주기보다는 내 안에 더 많은 것을 채우는 데 급급하죠. 책에서는 나의 유익보다 타인의 유익을 생각하라고 말하는데, 과연 현실에서 나의 유익에 앞서 타인의 유익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나이가 지긋해지면 그런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요?
주변을 보면 가끔 얄미운 taker들이 있습니다. 큰 일은 당연하고 작은 일에도 그들은 자기 이익만을 먼저 챙깁니다. 나도 저렇게 악착같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볼 때 화가 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순간에 그들을 비난하는 나 자신이 때로는 옹졸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옹졸한 걸까, 아니면 그 사람이 정말 얄미운 taker일까?"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라며, "그래,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라고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하지만 자꾸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마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Giver와 Taker를 오가며 살고 있는 저에게, 퓨처셀프 책은 미래의 나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라는 질문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음 책 한 구절은 혼란스러웠던 저에게 명쾌한 답을 주었어요.
내 마음과 꼭 닮은 책 한 구절 - 본문 중
변혁적 관계를 맺으라는 건 서로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지 말라는 말이다. 변혁적 관계에는 서로 돕고 지원하려는 진정한 열망만 있다. 변혁적 관계의 목적이자 방식은 변화다. 베풂과 감사, 성장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변혁적 관계의 핵심이다.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들에게 무슨 유익이 있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먼저 다른 사람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라. 거기서 출발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변혁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당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점으로 갈 수 있다. 변혁적 관계를 탄탄하게 구축하면, 미래의 당신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하고 탁월해질 것이다. 거래적 관계로는 지금 이 지점까지만 올 수 있었다. 거래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의 나는 더 멀리 갈 수 없다.
저는 악필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싶어도, 엉망인 글씨 때문에 매번 쓰다가 포기했죠. 그런데 필사에 대한 갈망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큰 결심을 하고 필사를 배워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필사를 배우고 나니, 책을 읽는 것이 그저 눈으로 지나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필사를 위해 책을 읽다가도 멈추고,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그 의미를 다시 곱씹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도 깊어지고, 감동도 배가 되었습니다.
이 기쁨을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같이 필사할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 제가 배운 필사를 주변 엄마들에게 재능기부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몇 번 배우다가 흐지부지 끝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웬걸! 엄마들의 열정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필사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매일 열심히 연습하는 우등생들도 생겨났습니다.
원래는 1회성으로 끝내려던 필사 수업이 몇 달간 지속되었고, 엄마들은 계속 모임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쯤 되니 필사를 넘어 독서모임으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들께 제안을 드렸어요. 매달 한 명씩 리더를 정해 책을 선정하고,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자고요.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엄마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열정적으로 모임에 참석해 책을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저 그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모임을 통해 제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했는지 깨닫고 나니 책에서의 변혁적 관계가 몸으로 체감되었어요.
만약 제가 배운 필사를 나누지 않고 혼자만 했다면 이런 귀한 나눔과 성장이 있었을까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니, 답은 분명했습니다. 없었을 겁니다. 필사를 통해 시작된 이 모임은 결국 변혁적 관계의 힘을 보여주었어요. 변혁적 관계는 타인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 유익이 나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베풀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감사하면 성장이 따라옵니다. 내가 내 것을 나누었을 뿐인데, 마치 오병이어처럼 그것이 더 커져 돌아왔네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줍니다. 반대로, 나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삶은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임을.. 그래서 giver들이 결국 성공을 하는 것이었네요.
이제 나이가 드니, 눈에 불을 켜고 택하는 사람과는 깊은 관계가 어렵습니다. 나와 맞는 사람들 만나 편히 살자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지나 봅니다. 우리는 종종 작은 것에 집착해 큰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미래의 5만 원 보다 눈앞의 5000원이 더 커 보이죠. 우리는 이 작은 이득들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져요. 그러나 책에서 말한 것처럼 거래적 관계는 단기적인 이익을 제공할 뿐, 장기적인 성장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결국,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미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퓨처셀프를 더 멀리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의 나의 인간관계는 어떠했나?! 를 돌아보게 되고, 내가 주로 이익만 생각했는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에 일조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지금까지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내가 주로 이익만을 생각했는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를 도모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 내가 작은 이익에 연연하며 큰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더 멀리, 더 크게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3. 나의 현재 인간관계에서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까?'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