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시간

몽글몽글... 휴대폰 갤러리 열번째 사진을 열면 너 거기 있다

by 파랑새


올초 4월에 결혼한 남자 조카가 있다.

결혼 5~6개월이 지난 추석 다음날,

큰오빠네 집 근처 커피숍에서 디저트 타임을 가졌다.

조카며느리는 인상도 좋고 웃는 상이라 마음에 들었다.

조카 같은 경우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녀석이라

더이상 말할 것도 없이 듬직하고 예쁘다.


큰오빠에게는 첫아들 결혼이고 살가운 ‘새애기’를 맞이한 셈이다.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랫동안 만나온 사람들처럼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좋은 감정을 가진 식구들끼리의 모임이어서일까?

짧은 시간인데도 한세월을 같이 살아온 것처럼 편안하다.


주문한 커피 7잔을 남편과 조카가 나누어 들고 테이블에 내려놨다.

라떼 커피 위에 그려온 크림 하트가 예뻐서 얼른 마실 수가 없었다.

각자의 컵마다 각기 다른 하얀색 그림이 조심스럽게 출렁였다.

바리스타 그림 솜씨가 우리들의 시선을 행복하게 했다.

커피 물에 뜬 라떼 아트를 신기해하면서 그림 합평회라도 하듯 서로 웃었다.


우리 가족이 도란거리며 둘러앉아 크림아트 감상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는지,

아니면 명절 연휴라서 그랬는지 주인장은 에스프레소 한잔을 서비스로 만들어왔다.

제일 대빵인 큰오빠가 한 모금 마시면서 ‘윽, 써어!! 이걸 뭔맛으로 먹냐?“

주인장 귀에 들리지 않게 콧잔등을 찌그리며 소곤거렸다.

”하하하하하하“

가족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카페 밖까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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