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타인이 말하는 나의 매력

나의 매력을 찾아서

by 아누코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은 전부가 아닐거예요. 먼저 내가 당당하고 후회가 없이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매력을 말해준다면 기쁘죠.

질문을 받고 내가 평소 자주 소통하는 카톡방에 나의 매력에 대해서 써달라고 했어요. 쑥스러워서 조금 민망하기는 했지만 미션을 수행해야 하니 부탁했어요. 평소 저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들이라 단어라도 주면 글을 쓸 생각이었는데 역시 하루가 지나기 전에 많이 보내줬어요. 게다가 생각지도 않은 매력까지도요.


한번 써볼께요.


먼저 나의 매력은 츤데레레요. 무뚝뚝하고 쌀쌀맞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요. 그런데 이건 우리 가족 분위기에요. 상냥한 말, 이쁜 말, 다정한 말은 잘 못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잘해주고 세심하게 챙겨줘요. 츤데레는 부모님한테서 왔어요. “툴툴거리지만 섬세하고 부드럽고, 아기자기하다.” 저의 매력이래요.

그리고 제가 살면서 많이 들어본 말은 성실하고 꾸준하고 부지런하다에요.

“계획한 일은 성실하게 꾸준히 한다. 조용한 데 내공이 있다. 몸이 가볍고 날쌔며 부지런하다.” 라고 써줬어요. 저의 장점이기도 하고 제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기도 해요.


항상 자신없어 하고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해서 노력을 더 많이 했어요. 그래야 남들과 같아지니까요.

남들이 한번 볼거 세 번보고, 1시간 할거 3시간하고 예습,복습,숙제 잘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공부하고, 약속 잘 지키고, 맡은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성실하고 꾸준하고 부지런하게 살아왔어요. 성실함, 꾸준함, 부지런함이 매력이 되었네요.


나는 자기표현이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낯을 많이 가리다보니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져요. 나를 내세우기보다 상대를 잘 이해해주고, 잘 들어도 주고 잘 수용해주는 매력이 있데요.

맞아요 이 매력이 있어 한번 맺은 인연은 오래가나 봐요.


카톡에 보내준 매력이 더 있어요. “예쁘다, 사랑스럽다, 똑똑하다, 척척박사다. 요리를 잘한다. 자기성찰을 잘한다. 부끄럼타지만 시원시원한 반전매력의 소유자다. 푸릇푸릇한 소년미가 있다. 귀엽다. 결단력 있다. 활짝 웃는다. 손이 야무지다. 자료수집과 정리를 좋아하고 잘한다. 힘들게 모은걸 잘 퍼준다.” 이중에서 예쁘다, 사랑스럽다. 똑똑하다는 내가 사실 인정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저의 매력이 이렇게나 많다고 하니 오래오래 만나야겠어요. 기분 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