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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 Jun 13. 2024

기획자의 시선으로 본 영화 ‘그녀가 죽었다’

SNS에 대한 고찰

그녀가 죽었다 영화 포스터



(스포성 리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보았다.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지인이 재미있다고 추천해 줘서였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본 영화에서 나는 입장에 따른 SNS의 다양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공인중개사인 주인공 구정태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또 다른 주인공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고객이 된 한소라의 집까지 훔쳐보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선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입장에 따라 SNS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정태에게 SNS는 무죄를 증명하는 도구다. 그의 입장에서는 SNS의 순기능이 부각된다.

그러나 반면, 타인의 입장에서는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소라는 비건 샐러드를 포스팅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브랜딩 하여 돈을 벌어들인다.

그녀의 입장에서도 이는 SNS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과시를 위해 좋은 것만을 올리는 그녀의 SNS는 누군가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


나도 여러 SNS를 하면서 SNS의 장점과 단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나의 경우,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장점을 발견하고 자기 계발을 하며 만족을 이룬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 누군가가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SNS에 어떤 시사점을 가지고 다가가야 할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다.

어디서든 글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해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SNS의 여러 단점은 분명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SNS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SNS의 장점은 취하되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모든 것에는 기획이 포함되어 있다. 책도 영화도, 그리고 지금 사용 중인 휴대폰과 노트북도.
왜 이 책은, 이 영화는, 왜 이 제품은 이렇게 기획이 되었을까? 작가가, 감독이, 제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는 것도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역기획이나 서비스 분석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기획이 아닌 것을 깨달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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