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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Feb 27. 2024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완전한 공시생> 제5부 특별한 만남 - 03 특별한 롤 모델


제5부 특별한 만남 - 03 특별한 롤 모델



종업원: (이제 곧 자정이라 마감시간인데 쟤네들 집에 갈 생각을 안 하네?) 에헴. 마감까지 30분 남았습니다.


낯선이: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김들림: 헉! 어느새 11시 반이 넘었어요. 죄송해요. 저한테 조언주시겠다고 너무 늦은 시간까지 있어주시고…….


낯선이: 하하하. 괜찮습니다. 어차피 타임머신 이용시간도 곧 종료될 예정이어서요.


김들림: 네?


종업원: (젊은 사람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군. 이거 안타까워서 원 쯧쯧)


낯선이: 자자. 시간은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럼 제게 동기부여를 준 그 합격수기에 대해서 마저 말씀드릴게요.


김들림: 아, 네네.


낯선이: 자신을 행정직 9급 합격자라고 소개한 합격수기 작성자는 자신의 합격수기에서 본인의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시험을 얼마 앞두고 급작스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일이라고 했습니다.


김들림: 저, 저런! 수험생활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요? 


낯선이: 네. 다른 분도 아니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상심이 얼마나 컸을까요?


김들림: 어우, 저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날 거 같아요.


낯선이: 합격수기 작성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상심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그냥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김들림: 저였어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 같아요.


낯선이: 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분명 아들이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실 거란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끝까지 수험공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 해에 최종합격했다고 합니다.


김들림: 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거군요! 정말 감동적인 합격수기이네요!!


낯선이: 정말 감동적인 합격수기이죠? 제가 공시생이었던 시절 공무원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이 합격수기를 읽게 되었죠. 당시 저는 공무원 시험에 계속 낙방만 하는 제게 실망한 가족들과 점점 갈등이 심해졌고, 그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 수험공부에 제대로 집중할 수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때 공무원 시험이든 뭐든 다 내려놓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김들림: (어? 마치 내 이야기를 듣는 것 같잖아??)


낯선이: 그런데 이 합격수기를 읽고 나서는 문득 ‘만약 지금 가족들 중 누가 죽기라도 한다면?’ 이런 생각이 드니까 어휴, 차라리 지금처럼 가족들과 갈등이 있으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들림: 그, 그러네요. 저도 오랜 수험생활로 인해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수험생활 중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고 싶지는 않아요.


낯선이: 그렇죠? 그래서 그 합격수기를 읽고 나서 저는 가족들이 곁에 있는 수험생활이 정말로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그간 저를 괴롭히던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사라지더군요. 더는 일부러 가족들을 피하려고 늦게 귀가하지 않았고요.


김들림: (그렇구나. 낯선이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나도 이제는 굳이 가족들을 피하지 않고 일찍 귀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


낯선이: 또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합격하는 분도 있는데 나도 시험 마지막 날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김들림: 그렇군요… (낯선이님이 말씀하신 내용들이 하나같이 모두 나를 위한 딱 맞는 조언인 것 같잖아?) 낯선이님께서 왜 그 합격수기가 자신의 수험생활에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하신 게 이해가 돼요. 정말로 저까지도 많은 동기부여와 도전이 됩니다!


낯선이: 공무원 합격수기는 이렇게 수험생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해요. 그러니 들림님! 시험 당일까지 포기하지 않고 늘 합격수기들을 가까이 하면서 최선을 다하신다면 이번 시험에는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김들림: 저 정말 빈말이 아니라 낯선이님이 제게 알려주신 이 공무원 합격수기라는 이 비결이 이번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낯선이: 도움이 정말 되었으면 좋겠네요. (삐삐삐) 응? 타임머신 이용시간이 이제 5분밖에 남질 않았나??


김들림: (무슨 손목시계가 저렇게 요란하게 울리지?) 무슨 일 있으세요?


낯선이: 하하하. 아무래도 저는 이제 곧 가 봐야할 거 같네요.


김들림: 아, 그러시군요. 오늘 늦은 시간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


낯선이: 그럼 마지막 퀴즈 나갑니다!!


김들림: 가, 가시는 거 아니었나요? 갑자기 또 퀴즈를요??


낯선이: 자자. 마지막 퀴즈를 통해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다시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마지막 5분이니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김들림: 네…. (어? 갑자기 진지한 눈빛으로 말씀을 하시네??)


낯선이: 성공이라는 뜻의 영어단어는 ‘success’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억나시죠?


김들림: 그럼요. 아까 낯선이님께서 맨 처음으로 낸 퀴즈의 답이기도 했잖아요.


낯선이: 좋아요. 그럼 문제 나갑니다. 이 ‘success’를 만약 영어성경에서 검색한다면 총 몇 번 나올까요?


김들림: 영어성경에서요? (갑자기 성경 이야기를? 낯선이님도 나와 같은 크리스천이신건가??)


낯선이: 후후후. 한번 맞춰보세요.


김들림: 뭐… ‘success’란 단어가 아무래도 좋은 의미의 단어이기도 하니까, 성경에는 좀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한 100번 정도……?


낯선이: 땡!


김들림: 때, 땡이요?


낯선이: 넵. 완전 땡입니다. 정답은 한 번입니다.


김들림: 에??


낯선이: 정말이에요. ‘success’란 영단어를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서 검색하면 딱 한 번 나옵니다.


김들림: 진짜 의외네요… 그럼 성경 어디에서 ‘success’가 나오죠?


낯선이: 바로 여호수아 1장 8절에 나옵니다. 들림님. 지금 성경책 가지고 있으시죠?


김들림: 네? 아, 네네. 가방에 있어요. (내가 성경책이 있는 거 어떻게 아셨지?)


낯선이: 그럼 한번 찾아주시겠어요?


김들림: 여호수아 1장 8절이라고 하셨죠? 음… 아아. 여기에 ‘성공’이 있군요!



너는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밤낮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모든 것에 따라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네 길을 형통하게 하며 또한 크게 성공하리라.

(This book of the law shall not depart out of thy mouth; but thou shalt meditate therein day and night, that thou mayest observe to do according to all that is written therein: for then thou shalt make thy way prosperous, and then thou shalt have good success.)

여호수아 1 : 8 [킹제임스 흠정역]



낯선이: 잘 찾으셨습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한 공무원 시험 합격의 비결은 사실 성경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성공의 원리 중 하나입니다.


김들림: 엥? 공무원 합격수기가 성경에서도 이야기하는 성공의 원리라고요?? 그게 무슨…….


낯선이: 하하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본문 말씀의 배경설명을 좀 드릴게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 모세가 죽고 이제 여호수아가 그 자리를 계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늘 모세를 따르며 의지하던 여호수아가 이제는 모세 없이 이스라엘을 이끌게 되었으니 분명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을 겁니다.


김들림: 음. 진짜 그랬겠네요?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의 속박으로부터 구출할 때 홍해를 가르기도 하고 수많은 기적들을 펼쳤잖아요? 그런 엄청난 리더의 자리를 물려받은 것만으로도 여호수아는 엄청난 부담을 느꼈겠어요.


낯선이: 맞습니다. 그런 부담감을 안고 이스라엘의 새 리더가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위로하시려고 여호수아1장 8절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따라 지키면 네가 크게 성공(success)할 거라고.


김들림: 으흠? 그냥 성공도 아니고 크게 성공한다고까지 하시네요. 그런데 이게 공무원 합격수기와는 무슨 상관이 있죠?


낯선이: 여호수아 1장 8절의 바로 전 구절인 7절 말씀을 읽으면 알게 되실 겁니다.


김들림: 여호수아 1장 7절이요?? 어디 그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심히 용감한 자가 되어 내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모든 율법대로 지켜 행하고 그것을 떠나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장 7절 [킹제임스 흠정역]



김들림: 내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모든 율법대로 지켜 행하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지난날 그에게 준 명령들과 율법들을 지켜 행하면 형통할 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어어, 잠깐! 설마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율법이 바로 모세의 합격수기인가요?!


낯선이: 오호? 이제는 이해가 빠르시네요.


김들림: 그쵸? 제 말이 맞죠?? 지금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세의 합격수기를 읽고 계승하면(succeed) 크게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낯선이: 후후후. 이미 다 이해하셔서 더는 제가 설명을 드릴 게 없겠네요. 아무튼 오늘 들림님과 나누고 싶었던 공무원 합격의 비결 ‘success’, ‘succeed’, 그리고 ‘합격수기’를 성경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네요.


김들림: 공무원 합격 비결을 이렇게 성경말씀으로도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네요. (그러고 보면 성경에 이런 성공 원리들이 있는데도 성경을 찾아보지는 않고 나는 그냥 가방에 넣고만 다녔네? 나도 참…)


낯선이: (삐삐삐삐삐-) 이, 이런 종료 1분 전이군!


김들림: 앗, 깜짝이야! 스마트워치 알람소리인가요? 소리가 엄청 요란하네요!


낯선이: 타임머신 더 이용하고 싶으면 돈 더 내라고 독촉하는 소리여서 그래요.


김들림: 네??


낯선이: 에고, 정말 마지막이네요. 들림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집중!!


김들림: 넵! (이제 집에 가신다는 뜻인가?)


낯선이: 결국 누군가를 계승하고 승계한다는 건 그 누군가를 자신의 ‘롤 모델(role model)’로 삼는다는 거겠죠? 마치 여호수아가 모세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은 것처럼요.


김들림: 롤 모델이요?


낯선이: 들림님. 롤 모델을 정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어떤 롤 모델을 삼고 어떤 발자취를 따라가느냐에 따라 자신의 성공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가 모세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감으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가나안 땅을 정복한 것처럼 말입니다.


김들림: 그, 그렇군요. (갑자기 왜 이렇게 진지하시지?)


낯선이: 그러니 공시생이라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최고의 롤 모델을 찾으셔야 합니다. 내 자신을 합격으로 이끌어줄 발자취를 제시할 최고의 롤 모델을요! 아시겠죠?


김들림: 어, 갑자기 롤 모델을 찾으라고 하셔도 저는 주위에 아는 공무원 합격생이 없는데 …….


낯선이: 바로 접니다. 저를 들림님의 롤 모델로 삼으세요.


김들림: 네?! (이렇게 대놓고 자신을 롤 모델로 삼으라고 하시다니)


낯선이: 공무원 합격생인 저를 롤 모델로 삼아 저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가는 겁니다. 자, 여기 제 일기장을 드리겠습니다.


김들림: 일기장이요?


낯선이: 제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던 해에 작성한 일기장입니다. 최종 합격까지의 제 발자취가 담긴 일기장인데, 합격수기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김들림: 감사합니다. 어? 그런데 일기장 제목에 2017년이라 쓰여 있는데요? 이상한데요. 올해가 2017년인데…….


낯선이: 들림아!


김들림: 네, 네?? (갑자기 반말을?)


낯선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알았지? 내가 바로 너의 롤 모델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화해하고,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수험의 아픔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는 바로 나 김들림 말이야!


김들림: 가, 갑자기 무슨…?!


낯선이: 그럼 들림아, 미래에서 너를 기다릴게. 그때까지 안녕…….


 (삐삐삐삐삐삐삐삐ㅡㅡㅡ)


김들림: 사, 사라졌어…….


종업원: 운영시간 다 됐습니다~ 스페셜 카페 마감합니다!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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