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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Apr 01. 2024

머리가 잘 된날

이런 날은 무슨 일이든 벌어진다

며칠전 회사 출근하면서 머리를 급하게 드라이했는데 제가 봐도 무척 머리가 잘 되었습니다. 제 머리는반곱슬머리인데 곱슬기가 위쪽은 잘 펴졌고, 아래쪽에는 머리가 웨이브가 되어 상당히 예뻤습니다. 물론 얼굴은 빼고, 머리만의 일이였습니다.


 이날 저보다 6살 어린 지인을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났습니다. 지인은 자신의 친구를 만나게 해준다며 친구가 잠깐 나올거라 얘기했습니다. 뭐 3명이서 만나면 북적거리고 더 재밌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자고 했지요.


잠시후 약속장소로 6살 어린 지인의 친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인의 친구가 저를 보자마자 친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거였습니다. 놀란 지인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저분은 언니야, 라고요.


그러자 지인의 친구가 놀라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친구인줄 알았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미안할 것 하나도 없고 고맙기만 했는데 말이지요. ㅎㅎㅎ


지인의 친구는 거기에 한마디를 더 덧붙였습니다.


어려보이셔서 ㅎㅎㅎ 착각했어요


기분이 날아갈 것같더군요. 가만히 아침에 내가 머리를 어떻게 손질했더라, 하며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분명 또 해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이 머리를 앞으로 몇년동안은 그대로 해볼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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