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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 bam Sep 18. 2024

금리인하, 호재인가 악재인가

거시경제로 보는 주식 시장

돌아오는 목요일 새벽, FOMC 금리가 결정된다. 금리인하는 거의 확실시되어 있으며, 베이비컷(0.25)이냐 빅컷(0.5)이냐를 두고 예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길고 길었던 고금리 체제에서 벗어나는 첫 금리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반적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리인하가 호재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감행했던 과거 대표 사례(2008년 리먼브라더스, 1979년 폴 볼커 쇼크, 1973년 오일쇼크)를 보면 금리 인하 이후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하락장 국면을 맞이했다.


물론 이번 패턴이 2000년 닷컴 버블과 같은 유형으로 흘러간다면, 금리인하 후 더 큰 대세 상승장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그 가능성에는 양호한 고용지표, 긍정적인 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빅테크 중심 AI 혁신 기대감이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침체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현재 9/3에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9로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보통 수치가 50 미만을 나타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다만 한두 번의 지표로 경기침체를 짐작하기는 어려우며, 50 미만의 지표가 수개월 지속되어야 경기침체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통상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제조업을 대표적으로 보았지만, 경기의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ISM서비스업 지표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주택 시장 지수(HMI) 또한 수개월째 50 미만 낮은 수치를 나타내어 경기침체 신호를 보임


고용지표에서도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을 볼 수 있다. 현재 9/6에 발표한 비농업 고용지수(Nonfarm Payrolls)는 142K이며 예상치보다 저조한 수치를 보인다. 지난 8월에는 예상치 176K의 거의 절반 수준인 89K를 보이기도 했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정상화 시점에서 항상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닷컴버블에서는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정상화되었을 때, 미 증시 폭락장세가 벌어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 해소 시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AI와 닷컴이라는 파괴적 혁신 수단에 의한 주가 상승이 이루어진 두 시점을 평행이론으로 본다면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주가 상승을 기대해선 안된다.




이 외에도 소비자물가지표(CPI)와 근원 CPI, 미국 GDP, 소매판매, 미국 CB 소비자 신뢰지수, 실업률, MMF자금 등 다양한 지표를 지속적으로 팔로우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 대선, 엔케리 청산, AI 빅테크 기업 실적 등 많은 변수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


이미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무너졌고, 스타트업의 성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 대상 오피스 대여 건수가 현저히 적어진 것도 사실이다. 스토리텔링으로 VC들의 투자를 받던 시기도 지났으며, 실제 수익창출에 VC들이 집착할 수밖에 없는 시기임에도 자명하다.


그럼에도 AI는 생성형 AI라는 기술을 통해 파괴적 혁신을 보여주어 빅테크 중심 대세 상승장을 일으켰다. 현재 기업들의 PER(Price Earning Ratio)는 통상적 수치를 넘어섰으며, 첫 금리인하 시점인 지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에 주식 배팅보다 현금보유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워렌버핏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던 애플과 BOA(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단 부분 매도하여 현금비중을 늘림


과거 평균적으로 첫 금리인하 후 65일은 반등했으며, 그 후 하락장세를 맞이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하락장세를 맞이했던 밑바탕에는 고용지표가 있었다. 결국 당연한 얘기지만, 실업률이 침체와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다. 주식시장은 모든 지표를 선반영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좀 더 면밀히 분석하여 예측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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