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크리에이터 교본 67.
까만 펜 잉크 떨어지면 카피라이터 명줄도 끝이다.
남의 작품에 토 다는 것으로 존재 이유를 내세우지 마라.
빨간 펜 손에 쥐는 게 탐 나서 CD 하려는 욕심은
제 눈깔 제가 찌르는 것과 같다.
CD는 무슨 대장 놀이 같은 거 그런 거 아니다.
CD는 까만 펜을 놓고 빨간 펜을 쥐는 사람이 아니고,
까만 펜 쥔 손에 빨간 펜 하나 더 얹는 사람이다.
일도 늘어나고 책임도 늘어난다는 소리다.
CD가 되는 걸 CD를 '단다'라고 표현들 하는데
군대에서 별 다는 거 그런 거랑은 다른 얘기다.
별은 CD 어깨 위에 '다는' 게 아니고, CD가 '따는' 것이다.
레오버넷이 말한 그 '별'을 따는 게 CD의 일이다.
('별' 얘기는 70장에 따로 해주마)
카피를 쓰는 게 카피에 관해서 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데
머리 허옇게 세서 카피 쓰고 있으면 좀 멋있겠냐?
이거 어때? 한 줄 쓱 내밀면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