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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강 Mar 08. 2023

별 論

광고 크리에이터 교본 70.

레오 버넷. 나는 이 사람을 잘 모른다.


레오버넷이라는 회사는 알고 있으니까 광고쟁이인 거는 알겠고, 이 사람이 쓴 글을 몇 줄 읽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레오 버넷의 마지막 팬클럽> 회원이길 주저하지 않겠다. 이유는 딱 하나, 이 사람이 언급한 그놈의 <별> 때문이다.

 

팔리지 않은 크리에이티브가 될지언정,

실패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될지언정,

<잠시나마 별을 따는 기쁨>이 거기 있었다면

그 광고 대행사에 미래는 있다.

 

그 <잠시나마 별을 따는 기쁨>이란 걸 나도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젠장. 많은 광고대행사에서 실적에 골머리를 싸매고 계실 경영진과 하루 바삐 이름을 얻어 외제차를 타고 싶어 하는 어린 크리에이터들에게 충심 어린 충고 한마디. 독일 속담이라고는 하나 많이 듣던 얘기 같기도 하다. "금이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면 별이 아름다운 걸 잊어버린다."  별을 딴 경험이 없는 크리에이터는 아직 크리에이터가 아니다. 별따기를 우습게 아는 광고대행사는 회사도 아니다, 내가 볼 때 그 별은, 광고상의 수상도 아니고, 경쟁 P/T의 승리도 아니고, 그대가 중역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별을 따게 되면 스스로 알게 된다. 거기에 가보면 거기인지 알게 된다.

 

내일 아침이면 사금파리로 밝혀진다 해도, 오늘 밤에는 별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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