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마주한 내 인생 : 딸에게 남기고 싶은 책
내 나이 올해 50살이 되었다. 100세 인생이라고 하면 인생의 반을 산 것이다. 50세 이후의 삶,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고 허둥댔지만 시간만 흐른다
오십이 되어서야 마주한 내 인생.
내 마음과 만나며 성장한 시간들....도망치고 싶었던 가족....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었던 내 인생의 책들... 오십이 되서야 깨달은 인간관계... 내가 사랑하는 나의 일....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재테크...20대 때보다 건강해진 나....딸과 아내와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등등.....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정리해보자
중심을 잡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의 시작은 정리하는 것이다
딸에게 남기고 싶은 첫번째 책은 가네시로 카즈키의 <플라이 대디 플라이> 이다. 이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영화까지 보았던 기억이 난다
두렵고 무섭고 도망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진정한 승자는 매가 되어 하늘을 날아올라, 한없는 자유로 다가간다
횃불처럼, 그대의 몸에서 불꽃이 튈 때
그대는 아는가, 내 몸을 태우며 자유가 된다는 것을
가진 것은 던져버려야 할 운명이란 것을
남은 것은 재와 폭풍처럼 심연으로 떨어질 혼미임을
영원한 승리의 새벽에, 재의 바닥 깊이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남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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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에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이기고 싶은 것 뿐이야
당신은 소중한 걸 지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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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란 뭐라고 생각해?
필요없는 걸 버리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거야
날고 싶으면 땅 위에 서는 것부터 배워야 하니까
그러기 위해서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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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부수지 않고 뭘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야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오래된 근육을 파괴해야 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서 새롭게 하는 거야
내일을 위해 파괴와 재구축을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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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벌벌 떨어!
공포는 기쁨이나 슬픔과 똑같아서 그냥 감각일 뿐이야!
나약한 감각에 사로잡히지마!
공포의 저편에 있는 것을 보고 싶지도 않아?
공포 저편에 무엇이 보였어?
아픔...
그 건너편에 또 다른 것이 있어
내가 공포의 저편으로 데리고 가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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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머리에서 태어나서 자란다는 것을 알아야지
머리로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힘은 죽어버려
가네시로 카즈키의 <플라이 대디 플라이> 중에서
두렵고 힘들고 용기가 나지 않을 때마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무섭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나를 잡아준 책이다
공포의 저편으로..아픔의 저편으로 데리고 가주길 기도했다
마음에서 먼저 주저 앉아버리면 안되니까...
내 나이 오십...
나는 이제 공포의 저편으로 와서 자유를 만났다
진정한 승자는 한없는 자유로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