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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층

by 예일맨

한 장 한 장 천천히

조심스럽게 놓여

마흔 겹이나 쌓였다


느리지 않았던

그 사십의 퇴적은

나도 모르게 이어진다


그 두꺼운 층이 하나 더.

내려다볼 게 많아도

참 속히 왔다 할 게다


그때 중하지 않을 것에

지독히도 집착했었더면

그 쌓임이 회의로다


내 짧은 세월의 층이

곧고 아름다울 수 있게

반듯한 것들만 놓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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