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리스천들도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빛과 소금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나도 예배 중에 관련 설교를 들은 적도 있다. 다만 빛과 소금에 대해서 깊은 뜻을 깨닫거나 삶에 적용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작고하신 한 대기업의 회장님의 이야기를 보고 다시 한번 이 빛과 소금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뚜기의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다. 이분은 살아생전에 4000여 명의 어린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지원해 주셨다. 고 함회장은 살아생전에 어린이 심장병 환자 중에 0.8%가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함회장은 1992년부터 2016년까지 40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너무나 많은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들이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함 회장은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선행을 남이 모르게 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선행에 대한 비전이 자신이 한 일을 남이 모르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분의 선한 영향력은 오뚜기라는 대기업에도 적용되었다. 예를들어 최소한의 비정규직 채용을 통해 채용 안정화를 이뤘다. (2021년 기준 2% 미만) 그래서일까 이분의 장례식장에는 도움을 받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조문을 오기도 했다.
이처럼 성경에 나오는 소금과 빛에 대한 이야기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해준다. 나는 처음 시드니에 왔을 때 ‘Salt and Light’라는 카페이름을 보고 별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성경공부를 하다 보니 이것이 바로 한글 성경에 나오는 빛과 소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천들은 우선 사회에서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금의 특성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금은 음식에 쓰기 전에는 새하얗다. 그리고 음식에 들어가면 녹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렇게 없어짐을 통해서 전체 음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금은 간을 하는데 쓰는 것뿐만 아니라 유해한 미생물의 성장을 막아서 음식의 부패를 막는다. 최근 내가 다니는 목사님의 설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은 갈수록 자신의 판단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악해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크리스천들도 자신들과 같이 자신들의 '옳은 행동'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세상은 복음의 잣대로 그들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게 된다. 세상 스스로는 악하더라도 크리스천들은 세상의 소금으로 남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넘어 선진국들의 교회가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이런 '소금의 짠맛'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 자신이 소금이 되어 세상에 남아있다면 세상의 부패가 줄어들 것이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빛)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나부터 반성하며 실천해 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