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를 하나씩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생각보다 내가 알지 못 하는 용어가 많은 것을 보고 자숙하게 됬다. 이번 챕터에서는 가계부실위험지수(HDRI)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가계부실위험지수란 가구의 소득 흐름은 물론 금융 및 실물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계부채의 부실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을 소득 측면에서 평가하는 원리금상 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과 자산 측면에서 평가하는 부채/자산비율(DTA; Debt To Asset Ratio)을 결합하여 산출한 지수이다. 가계부실위험지수는 가구의 DSR과 DTA가 각각 40%, 100%일 때 100의 값을 갖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동 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가구를 ‘위험가구’로 분류한다. 위험가구는 소득 및 자산 측면에서 모두 취약한 ‘고위험가구’, 자산 측면에서 취약한 ‘고DTA가구’, 소득 측면에서 취약한 ‘고DSR가구’로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위험 및 고위험 가구는 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취약성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며 이들 가구가 당장 채무상환 불이행, 즉 임계상황에 직면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1)
한 마디로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적인 건전성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내가 이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현재 한국의 가계 빚이 과도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사에서는 호주에 이어 우리나라가 GDP대비 빚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가계, 사업체의 빚이 합쳐서 GDP대비 2.26배로 사상 최대 경신을 하였다는 뉴스도 있었다.
문제는 작년부터 올라간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Fed측에서는 앞으로 더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지금의 상황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부터 심화된 PF대출문제와 채권 그리고 부동산 영끌족들의 문제까지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산적해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가계부실위험지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총부채원리금상 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란 다음과 같다.
대출자(차입자)의 총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 가계가 연소득 중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얼마를 쓰는지 보여준다. 시중은행과 보험회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비롯해 마이너스통장대출,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미결제까지 포함한 모든 금융회사 빚을 합해 이를 기준으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산출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 심사할 때보다 대출 규모가 일반적으로 줄어든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라고도 한다. (2)
총부채 상환 비율(DTI)은 차입자의 소득에 대한 부채의 비율을 나타낸다. 정의는 아래와 같다.
차입자의 소득으로 연간 상환액(원금과 대출이자)를 나눈 값을 뜻한다.
DTI 비율 = (총대출 금액 + 총대출 이자) / (차입자의 소득 * 대여 연수) (3)
예를 들어 연봉 6천만 원을 버는 직장인이 대출로 1년간 3억원의 대출을 받는다고 하자. 그러면 대략 525%의 DTI수치가 나온다. 위 직장인은 자신의 연봉의 약 5배가 넘어가는 대출을 1년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수치가 높다면 대출금액이 높거나 차입자의 소득이 작은데 짧은 기간 동안에 빌렸을 때 더욱 수치가 커지게 된다. 이 수치가 크다는 것은 빚을 상환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평균적으로 DTI의 수치가 높다면 대출과 금융의 건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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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한국은행(2023), 경제금융용어 700선
(2) 한경 경제용어사전
(3) https://namu.wiki/w/%EC%B4%9D%EB%B6%80%EC%B1%84%20%EC%83%81%ED%99%98%20%EB%B9%84%EC%9C%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