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통한 인스타그램 사용행태 인사이트 1편
안녕하세요! 유니예요. 혹시 모두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App 이 무엇인가요?
스크린타임에 따르면, 저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22시간 정도를 소셜 미디어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화면을 깨운 후 처음 사용한 앱에 인스타그램이 264번(/주)을 기록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인스타그램 중독자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인스타그램. 주변만 봐도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 2030에게 필수처럼 여겨지는 지경이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혹시 인스타그램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도 알고 있나요? 지난 주 제가 속한 팀에서 총 34명의 20대들을 대상으로 SNS 사용행태에 대해 인터뷰했어요. (제가 직접 진행한 인터뷰는 7건이에요.) 물론 가설검증이나 고객개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한 인터뷰가 아니고, 아이데이션의 일환으로 러프하고 브로드하게 진행된 와우터뷰라서 '정확한' 인사이트는 아닐 것 같지만 - 3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사용행태에 있어 비슷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을 보고 신기했답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엄밀하게 설계 및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출된 인사이트가 아니예요. 따라서 인터뷰이 스크리닝, 질문지 설계, 사전조사 등 리서치로써 유의미하기 위한 단계들을 모두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내용입니다! 아래 인사이트와 반대되는 행태, 리서치결과, 아티클 등을 발견하신다면 편하게 공유해주세요.
인스타그램은 사회에 보여지는 자신이에요!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을 때, 전화번호가 아니라 '맞팔'을 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런 만큼 인스타그램은 '보여지는 페르소나'의 색깔이 강해요. 인터뷰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자신의 사회적 페르소나를 투영하는 공간이며, 사회적으로 보여지고 싶은 자신을 담아내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이나,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 나와 불편한 관계까지도 모두 접근 가능한 공간으로서, 남들이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서 인스타그램을 대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기능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인터뷰이들이 가장 많이 응답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아요.
스토리 기능
탐색 탭 피드
다이렉트 메세지(DM)
난 홈 피드는 안봐. 일단 친구들이 올린 거는 거의 스토리만 봐.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하는 사람들이 올린 콘텐츠는 피드보다 스토리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는 행태가 자주 포착되었어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지인들의 소식이 궁금해서' 라는 니즈는 '스토리'라는 기능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같은 결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부가기능 : 친한친구설정, 스토리 숨기기, 스토리 답장, 언급된 스토리 공유하기 등의 기능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요.
카톡은 어느 정도 친하지 않으면 아무 이유 없이 보내기 어렵거든요. 친해지고는 싶은데 구실이 없는 사람들이랑 스토리 답장으로 디엠을 해요.
스토리는 지인들의 근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좀 더 직접적인 '소셜' 기능의 역할을 하기도 해요. 그 일환으로 자주 사용되는 기능이 바로 '스토리 답장' 기능이에요. 소셜 미디어라면 필수인 채팅 기능, 인스타그램에는 다이렉트 메세지(DM)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죠. 이때 인터뷰이들은 DM이 카카오톡과는 '다른 포지션'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카톡은 직접적인 용무, 친밀한 사람과의 상시적인 연락이 용이한 채널이라면 - 인스타그램 DM은 '스토리 답장' 기능을 통해 조금 친하지 않은 사람과도 온라인 상에서 스몰톡이 가능하게 하는 연결책이라고 해요. 인터뷰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댓글이 아닌 DM을 통해 chatty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해주었어요.
할 거 없을 때 습관처럼 돋보기 탭을 내려봐. 좋아하는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내리고 또 내리고 그러는 거지 뭐.
'소셜' 기능으로써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였다면, 콘텐츠를 Discover하는 활동은 피드를 통해 이루어져요. 특히 이런 탐색 활동은 '탐색 탭'을 중심으로 일어나는데요 - 짬짬히 시간이 빌 때마다 생각없이 탐색 탭을 툭툭 내리며 피드나 릴스 등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본다고 해요.
어느 인터뷰이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서 탐색용 계정(콘텐츠 탐색, 맘에 드는 콘텐츠를 팔로우하는 계정)과 소통용 계정(지인들과 서로 팔로우를 하며 소통하기 위한 계정을 분리해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주었어요.
다음 글에 이어 20대들이 인스타그램을 '어떤 공간'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행태들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어때요, 조금 공감되는 내용이 있었나요?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 이렇게 인스타그램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로 알게 된 내용들은 알 수록 신기해요! 이 글을 보고 공유하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부탁드릴게요 :) 그럼 2편으로 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