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기준에 의해 걸러내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들만을 흡수하고 저장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얼마 전에 어떤 건물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 내 차 위의 배관이 터져 물이 차 안에 가득 찼습니다. 보험사를 부르고 차를 맡기는 기간 동안 B차를 대여받아 운행을 했습니다. B차를 타고 집에 왔더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B차량들이 우리 아파트에 4대나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차들입니다. 이 차들이 내가 B차를 타고 온 그날에 다 이사 온 차량들일까요? 아닙니다. 그전까지는 B차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에 그 차들이 있었어도 내 뇌가 다 걸러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여기 있어요. 나의 뇌는 무슨 기준으로 그 정보들을 걸러내는 걸까요?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그 기준이 무엇일까요?
내가 태어나 살면서 받은 부모의 교육, 친구들의 말, 학교 교육, 바보상자라 불리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무수한 프로그램들, 인터넷에 보고 듣는 내용들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