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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f yosef Jul 15. 2024

조화로운 소리의 시작

가정; 그 방법은 정직함

내가 속한 그룹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그룹이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데 어디에서부터 내야 할까 생각해 보니 가정에서부터가 출발점이더군요.


사실 이 글을 지금 이 순간,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의 제 소리를 잘 내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어요.(말다툼)


아주 아주 많이들 들어봤을 한자성어, '家和萬事成'
너무 식상하게 들릴 이 한자성어, '가화만사성'...


성경에서 교회의 장로로 선출될 사람의 자격 중 하나가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라고 말할 정도로 가정에서의 내 소리를 잘 내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내/남편과 자녀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아내/남편과 자녀들'이라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여러 모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인정받는 아빠, 남편, 엄마, 아내는 어딜 가나 내야 할 소리를 내면서 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한 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내 삶에서 무언가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찝찝함과 시원하지 않은 감정들의 원인이 무엇일까? 살아가는 동안 시원하게 깔끔하게 살고 싶은데 그렇게 살지 못하게 하는, 이 감정들의 가장 큰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일까?


아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장 큰 문제는 '거짓말'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정직함'입니다.

당당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나 자신을 움츠려 들게 만드는 거짓말. 

단지 부끄러운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지만 그게 끝이 아니란 것을 깨닫습니다. 사실, 그 거짓말이 상대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한 말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꽤나 큰 영향을 줍니다. 그 말에 묶여서 자유를 박탈당하고는 마는 거죠.


그 거리낌, 시원하지 않은 그 감정들이 나의 삶에 계속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거짓말'에 대해 나 자신을 정직하게 드러내겠다고 선언합니다.

휴대폰 역시 언제 어디서든 아내가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나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도 정직하도록 훈련합니다. 쉬운 게 아니더군요. 계기가 필요하긴 합니다. 부부간에 대화와 합의 역시 중요합니다. 지금은 패턴이 똑같아서 필요할 때면 언제든 서로의 폰을 씁니다.


어느 누구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휴대폰은 나만의 영역이기 때문에 아내라도 마음대로 볼 수 없다고 말이죠.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아내, 남편에게 숨길 것이 있다면 그 관계가 정말 온전하고 신뢰가 쌓인 부부의 관계인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반대할 것 같습니다만)


숨기는 것이 생긴다면, 정말 큰 문제나 시련이 닥쳤을 때 같은 마음으로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끝까지 온전히 그 가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일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있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또 그 누군가가 가장 가까운 사람, 아내 혹은 남편이 될 것입니다.


정직한 편이 제일 살기 편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고 계속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만약에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가 나처럼 삶이 어딘가에 묶여서 답답하다거나 시원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한번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또 식상한 문구지만 이것만큼 명쾌한 문장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Honesy is the best way!'



Pixabay

나도 잘 지키지는 못하지만, 나 자신에게, 또 내 아내에게 정직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가정에서의 전폭적인 지지, 특히 나의 아내, 또는 남편에게서 받는 전폭적인 지지는 사회에 나가서도 큰 힘이 됩니다. 가장 능력 있는 지지를 잃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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