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성수
설렘의 거리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셀렉트샾 29cm의 의미는 두 사람이 마주 보며 서있는 설렘의 거리를 의미한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이론에서 사람 간의 가장 친밀한 거리는 1.5ft_45cm 내외로 가족이나 연인의 사이에서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회적 거리로 정의했다. 생각해 보자. 서로 마주 보는 29cm의 거리에서 설렘의 감정을 갖고 마주 볼 수 있는 관계란…?
29cm의 설렘은 가족이 갖는 익숙함과 편안함보단 막 썸을 타기 시작한 이성들이 느끼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환상과 호기심 그리고 욕망에 가깝다. 좋은 물건을 마주하고 마음 두근.. 잔뜩 물욕에 사로잡힌 우리들처럼..
29 성수
‘29cm 성수’는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29cm가 요즘 가장 힙하다는 성수동에 론칭한 오프라인 쇼룸으로 이제껏 인터넷에서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을 통해 경험하던 29cm의 셀렉 상품들을 시즌마다 다양한 테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큐레이팅 공간이다.
전시되는 브랜드 하나하나가 돋보이기보단 29cm가 온라인 셀렉트샾 시장에서 대성공을 한 이유처럼 그들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기획과 큐레이팅이 더 관심을 끄는 내 취향에 맞는 친근한 갤러리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이것이 자체 생산하는 제품하나 없이 무수한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29cm만의 브랜딩과 기획력의 힘이 아닐까…?
쇼룸 vs 브랜드 큐레이션
상당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백화점에 줄지어 서 있는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 말하는 고가의 브랜드 쇼룸의 기분 나쁜 엄숙함과 불편함에서 찾아오는 피로감을 느낀다. 그건 단순히 원하는 것을 살 수 없는 자신의 경제적 여건에서 느껴지는 상대적 박탈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혹자는 단순히 비싼 물건만을 밝히는 속물처럼 보이는 게 싫어서 그런 브랜드 쇼룸을 기피하기도 한다.
좋은 기획 테마에 맞는 큐레이팅을 통해 녹아든 브랜드들은 단순히 자사의 상품 정보나 기능을 전면에 부각하며 타 브랜드들과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전시된 상품들과 상호작용하며 소비자에게 하나의 상품이 아닌 이 제품군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데 몰두한다.
경쟁에서 상생으로
21세기 현대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백화점 층층마다 유사한 품목의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놓고 서로 자기 것이 더 좋다며 아우성치는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갈팡질팡 자신의 선택을 저울질하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리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재화들이 새롭게 쏟아져내리는 이 잉여 소비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점점 더 자신에게 맞는 좋은 가치를 제안하고 중재해 줄 그 어떤 존재에 더욱 기대어지고 싶어 한다. 이런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은 이제껏 우리에게 불편했지만 지극히 당연해하고 익숙했던 단순 소비의 공간으로서의 쇼룸에서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의 가치 제안을 경험하는 브랜드 큐레이팅 공간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설렘을 주는 거리만큼에..
이곳 29 성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