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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스 May 16. 2024

엄마 충전기


아이가 학교에 결석을 했다.

기침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아이가 나보다 한 뼘은 더 커졌어도

여전히 가벼운 감기도

엄마 마음에 걱정이 된다.


생강 꿀차를 달이고

감기약을 종류별로 챙겨주고

어린이 면역력 영양제를 주고

양말과 따뜻한 옷을 권한다.


코 막혔다 한 마디에

양파 썰어 주위에 두고

스프레이도 해준다.


유난히 기관지가 약해

어릴 때 폐렴으로

독일 종합병원 신세를 졌던 터라

기침에 더 예민한 것도 있다.


잠이 들면 기침이 잦아들어

오후 8시부터 일찍 재우고

점심때까지 늘어져 늦잠 자는 아들을 보며

한숨 돌린다.



콜록콜록 기침하면서

그림 그리며 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집 = 편안한 휴식처

엄마 = 충전기


그 힘으로

회복탄력성이 있게

자라게 해달라고 빌어본다.


내일은 건강하게 학교 가자!


그런데 이젠 둘째가 콜록콜록.

나도 목이 아프니 이를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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