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모두가 말하는 좋은 사람은 뭘 해도 한결같은 사람이다.

10월 17일 밤은 많은 생각에 잠기는 날이었습니다. 지인과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한 후배가 뒤에서 나를 욕하고 있더라.'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죠.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뒤에서 나를 욕하고 다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요.


저도 대학시절 소히 말하는 '무리'라고 지칭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갓 20살에 사귄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정말 돈독했죠. 아니 저만 그렇게 생각했죠. 첫 학기가 끝난 이후 그 친구들은 점점 저를 멀리 했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이유로 저를 멀리한 것이죠. 이후 그걸 이유로 저도 알지 못하는 소문이 돌았고, 졸업이 가까워 오고 나서야 그 소문의 주동자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사귀었던 그 무리의 '사람' 중 하나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걸 말해주는 게 아니라 그걸 이용해 자기 입지를 다졌다는 게 분도를 가져다주었죠. 물론 지금은 신경도 안 쓰지만요. 


그것도 모르고 학교를 다니는 내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가면을 쓰고 다녔습니다. 항상 웃으면서 다녔고, 화가 나거나 슬픈 일이 있어도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소문에 대한 사실은 알고 있어서 항상 혼자 다녔습니다.


2017년 저는 가면 쓰기에 지쳐 한 가지 다짐을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도 선의를 베풀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도 싫어할 거야. 내 길로만 잘 가면 돼.'

그렇게 마음먹고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히려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의적인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 중 뒤에서 저를 욕하는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이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래 살겠네.'라는 생각으로 생활했어요.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실력이 점점 쌓이자 알아서 사람들이 저에게 모이는 걸 경험했습니다. 몸이 좋아지고, 성적이 오르니 알아서 저에게 찾아온 것이죠. 이때부터 깨달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에서 실력을 키우자고.


묵묵히 한결처럼 제가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니 저에 대한 소문은 남아있었지만, 저를 막 대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먼저 한결같은 사람이 되세요. 그리고 실력을 키우세요. 자기 인맥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생길 테니까요. 나를 나답게 만드는 한 수에 포커수 하세요. 그 포커수가 당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집중하는 첫 번째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