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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는 두 번째 방법

하기 싫은 걸 먼저 해보기

하고 싶은 일은 평소에도 먼저 하고 싶고, 그만큼 시간도 빨리 지나갑니다. 반대로 하기 싫은 일을 할 땐, 시간도 느리게 가고 진도도 그만큼 느리게 가죠. 저도 하고 싶은 일은 먼저라는 편이었습니다. 이때는 집중도 정말 잘 됐고요.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시간이 기어가듯 흘러갑니다. 그럼 이걸 반대로 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제 하루 루틴은 집에서 회사 출근 후 회사 오전 중으로 중요업무(하기 싫은 일)를 최대한 끝마친 후 오후에는 다소 쉬운 업무를 하면서 여유롭게 일을 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죠. 그럼 저는 어떻게 이 방법을 잘 지킬 수 있었을까요?


먼저, 메모 즉 할 일을 작성하고 우선순위와 하기 어려운 순위를 매기고, 일할 순서를 정한 후 일을 진행합니다. 그날 하루에 할 일을 모두 작성해 보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면서 중요도가 높은 일을 확인한 후, 일할 순서를 정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상이하겠지만, 순서를 정하면 그날 해야 하는 일에 할당된 시간에 모든 일을 끝마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의 순서를 정하면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업무도 언제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순서를 정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할 일 메모와 우선순위 정하기를 합니다.


그다음으로, 해야 하는 일을 모두 끝마친 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그 뒤에 배치합니다. 저는 회사 업무를 해야 하는 일로 정의하고, 퇴근 후 집에서 하는 하고 싶은 일을 기대하면서 업무시간에 집중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앞으로 배치하게 되면, 오히려 시간이 붕 떠버리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떠버리는 시간에는 그다음에 해야 하는 일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해야 하는 일을 앞쪽으로 배치해서 최대한 집중해서 효율적인 시간을 드려 일을 끝 마치고 그다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매우 어렵습니다. 자기 통제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항상 말하는 것처럼 습관이 된다면 가능합니다. 일주일이 됐던, 한 달이 됐던, 1년이 됐던 습관으로 고착화된다면 정말 쉬워집니다. 그 시간만큼 자기 통재력도 높아지고요. 앞에 시간에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집중도는 이후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기대가 충족해 주는 것이죠.


제가 이전에 말씀드렸던 '바쁘게 살기' 방법에 위의 방법을 결합하면, 오히려 하루의 시간이 남을 것입니다. 바쁘게 사는 것만큼 정신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메모하고, 그 순위를 정하면 체계적으로 일들을 처리할 수 있죠. 그러면 바쁘게 살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여유 시간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럼 그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죠. 


바쁘게 살면서, 하기 싫은 일에 우선순위와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 일들에 집중해 보세요. 꼭 끝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 수에 집중해서 해보세요. 그 한 수에 포커수할 때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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