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만든다면 그땐 단호하게 말하는 게 약이다
24년 1월 어느 금요일에 일입니다. 익명의 메신저 방에서 여느 때와 같이 업무시간 중 농담을 하면서 오전 업무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익명이기 때문에 참여자 사이에 예의를 갖추고 이야기를 하자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그 규칙을 지키지 않는 부류는 꼭 한두 명이 있죠.
특히나 그날은 오후에 회사 워크숍이 계획되어 있어서 오전 업무시간이 무척이나 바빴습니다. 그래도 시간 틈틈이 두뇌 환기를 위해 채팅방에서 가벼운 사담을 많이 했죠. 그러다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20대 초반 외모에 대한 콤플랙스가 심했던 저는 지금까지 외모를 꾸미고 가꾸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위해 금전적인 부분도 많이 투자했죠. 그러다 한 분이 저에게 ‘더 써야 할 듯’이라고 반말로 이야기하시는 겁니다. 업무적 스트레스에 더하여 그분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여태까지 쌓여온 것들이 한방에 터졌습니다.
“언제 보셨다고 반말하시는 거죠?”
“가볍게 이야기 좀 자제하세요."
“방금 외모에 돈을 쓴다는 말에 더 써야 할 듯이란 말 듣고 기분이 거지 같네요. 좀 자중하세요.”
저만 있던 메신저가 아니었던 만큼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예의 있게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분께 할 말은 다 했습니다. 그러곤 그 메신저 방을 잠시 나갔습니다. 한편으론 속이 후련했습니다. 여태까지 정말 많이 참았으니까요.
여태까지 쌓여온 멍울이 하나가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행동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지만 정중하게 할 말 다하는 건 필요한 행동입니다. 착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해서 좋은 점은 많지 않습니다. 맞는 것과 틀린 것은 구분할 줄 알아야 누고도 나에게 막 행동하지 않습니다.
기분이 나쁘다고 참지 마세요. 오히려 나중에 더 크게 곯아 터지면 수습할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회생활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나를 무시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항상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마세요. 싫으면 싫다는 뉘앙스를 보여주세요.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배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고, 먼저 사과할 겁니다. 못 배운 사람이라면 미안해하지는 않겠지만, 인생에서 질 나쁜 사람을 걸러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쌓기에 짧은 인생 나에게 집중하는 한 수에 집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