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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인트 Mar 28. 2023

[글쓰기 기본] 프로와 아마추어

 자기 훈련·연구 안하는 프로는 없다, 글쓰기 프로가 되자.

골프 프로 중 연습장에서 스윙연습과 코칭을 받지 않는 선수는 없다. 매일 몇 시간씩 자기 스윙을 점검하고 반복적으로 몸에 익히는 건 필드에서 보다 좋은 스코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당연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아마추어보다 더 많은 코칭과 레슨을 받는다.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때로는 스윙 폼과 퍼팅 그립을 완전히 바꾸고 연습한다. 보다 완벽해지기 위한 프로로서의 자세다.


골프뿐 아니라 테니스, 농구, 축구, 야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기량을 다지기 위해 체력훈련과 기량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프로들이 그렇게 쉼 없이 연습하고 기량을 다지는 건 자신의 본업(業)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입문 초기 몇 달만 레슨과 연습장을 다닌 경우가 허다하다. 연습장 등록을 하지만 일주일에 1~2번 나가 스윙연습을 하는 게 고작이다. 필드에 자주 나가는 횟수만큼 실력이 비례할 수 있다고들 믿는다. 그래도 괜찮다. 취미로 운동하는 아마추어인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


글쓰기는 어떨까. 글쓰기를 취미가 아닌 본업으로 하고 있다면 프로가 돼야 한다. 골프 선수들이 본인의 스윙을 가다듬기 위해 반복연습을 하듯 글쓰기 연습에 시간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하다.


글쓰기 특히 기사는 패턴이다. 되도록 많은 기사 유형에 맞춰 다양한 패턴을 익히고 대입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온 기자와 그렇지 못한 기자의 기량 차이는 확연하다. 아울러 어떻게 글을 써야 독자들에게 보다 호소력 있는지, 직관적인지 꾸준히 연구하고 몸에 익혀야 한다.


출입분야 혹은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 습득과 네트워크 형성에는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글쓰기 훈련에는 관심 없는 기자들이 주변에 수두룩하다. 골프장에 대한 정보와 공략법에만 몰두한 채 본인의 스윙훈련에는 관심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과연 제대로 된 성적이 나올까. 아니올시다. 글 쓰는 당신은 프로다. 무한 반복 훈련과 연구가 뒷받침 되지 않는 프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실전 Tip



1. 글쓰기 관련 신간도서가 나오면 가리지 말고 읽어라. 남들이 글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지론을 펼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간뿐 아니라 글쓰기와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도 눈에 띄는 대로 찾아서 읽는다. 글 쓰는 프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이다.


2.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콘텐츠 내용을 읽는 것보다 문장의 형식을 줄을 치면서 읽어라. 신문은 취재기자-데스크-어문기자-편집기자를 거치면서 정제되고 완성력 높은 글쓰기의 교본이다. 스트레이트, 박스, 인터뷰체, 칼럼 등 다양한 패턴을 읽고 분석해 보자.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패턴은 메모나 스크랩을 해두고 좋은 문장이나 숙어도 메모해 두었다고 필요할 때 써먹자.


3. 매일 같은 이슈, 같은 사안을 다룬 동료매체들의 기서와 비교 평가하는 습관을 들이자. 본인이 작성한 글보다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기사가 있다면 어떤 점에서 자신의 글과 꼭 체크해 본다면 빠르게 글쓰는 실력을 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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